▶ 맨U-아스날-리버풀까지 ‘식스팩’ 경쟁구도 치열
EPL 시즌 초반 점검
팀당 3~4게임을 치른 2009-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이번 주말 FIFA(국제축구연맹) A매치 주간을 맞아 오는 12일까지 휴무(?)에 들어갔다. 시즌 첫 3주간의 결과를 살펴보면 첼시와 토튼햄이 4승,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3승의 퍼펙트 스타트로 신바람을 내며 출발한 반면 이청용이 입단한 볼튼과 포츠머스는 각각 3패와 4패로 순위표 바닥에 깔려 험난한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와 리버풀, 아스날 등 첼시와 함께 소위 ‘빅4’로 불리는 우승후보들은 올 시즌도 여전히 타이틀 레이스에 잔류할 전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맨시티와 토튼햄의 가세로 챔피언스리그 4장의 출전권을 놓고 이들 6팀이 펼칠 레이스는 우승다툼 못지않게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첼시는 출발이 가장 좋다. 디디에 드로그바와 니콜라스 아넬카 두 스트라이커가 호흡이 척척 맞으며 4연승 스타트를 끊어 팬들은 EPL 정상복귀는 물론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꿈에 부풀어 올랐다. 물론 첫 4게임 상대가 모두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팀이어서 너무 들뜨기에는 이르다. 11월8일 맨U, 29일 아스날, 12월5일 맨시티 등 우승경쟁자들과의 충돌이 시즌 전반기의 하일라이트다.
토튼햄은 첫 경기에서 강호 리버풀을 꺾은 여세를 몰아 파죽의 4연승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오는 12일 맨U, 20일 첼시와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어 그 기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맨시티는 첫 3경기에서 골을 허용하지 않아 아직까지 실점이 없는 유일한 팀이다. 하지만 3게임에서 4골에 그친 득점력은 다소 기대에 못 미친다. 토튼햄과 함께 ‘빅4’ 구도를 깨뜨릴 후보로 꼽히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볼 때 오히려 토튼햄보다 더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시 다음 두 경기에서 아스날, 맨U와 격돌하게 돼 우승후보 자격을 검증받게 된다.
사상 첫 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맨U(3승1패)는 지난 주말 아스날에 힘겨운 2-1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초반 큰 고비를 넘어섰다. 2차전에서 승격팀 번리에 충격패를 당한 뒤 흔들리는 모습이었으나 위건 전에서 후반에만 5골을 몰아친 데 이어 라이벌 아스날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다 후반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역전승을 따내 우승후보의 면모를 되찾았다. 맨U 역시 토튼햄, 맨시티와 잇달아 격돌하는 다음 두 경기가 아스날 전에 이어 계속되는 초반의 고비다.
아스날(2승1패)은 지난 주 맨U전 역전패가 뼈아프기 그지없다. 내용상 우위를 보이고도 진 것이 더욱 실망스럽다. 리바운드를 위해선 다음 경기가 중요한데 맨시티 원정이라는 점도 부담스럽다. 리버풀(2승2패)은 ‘빅4’ 가운데 초반 가장 흔들리는 모습이다. 맨시티와 토튼햄을 상대로 ‘빅4’ 자리를 수성하는 것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김동우 기자>
니콜라스 아넬카(오른쪽)와 디디에 드로그바 투톱이 이끄는 첼시는 파죽의 4연승 스타트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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