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대륙은 물론 세계축구의 ‘영원한 라이벌’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모처럼 제대로 만났다. 양국은 5일 오후 5시(LA시간) 아르헨티나의 로사리오에서 벌어지는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15차전 경기에서 맞붙는다. 내년 6월 펼쳐지는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펼쳐지는 지구촌 최고의 빅매치다.
10개국이 풀리그를 벌이는 남미예선에서 브라질이 7승6무1패(승점 27)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6승4무4패(승점 22)로 월드컵 직행 티켓이 걸린 4위에 턱걸이한 상태여서 양팀은 불꽃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브라질은 이 원정경기에서 패하면 2위 칠레(승점 26)에 선두를 내줄 위험이 크고 아르헨티나는 안방에서 브라질을 넘지 못하면 플레이오프로 밀릴 수 있어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올해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아르헨티나는 FIFA 랭킹 8위로 다소 처져 있지만 월드컵 2회 우승국으로 사실상 우열을 가리기 힘든 기록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홈 경기에서 필승의 각오로 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월드컵 남미예선 브라질 원정에서 값진 0-0 무승부를 이끌어냈지만 직전까지 3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안방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특히 5위 에콰도르(승점 20), 6위 우루과이(승점 18)에 바짝 쫓기는 데다 파라과이(9일 원정), 페루(10월10일, 홈), 우루과이(10월13일, 원정) 등 강팀과의 경기가 줄줄 이어지기에 브라질과의 운명의 일전에서 패할 경우 후유증이 심각할 수 있어 배수진을 치고 임하는 경기나 마찬가지다.
운명의 일전답게 양국은 이번 경기에 세계축구를 대표하는 호화 스타들을 풀가동한다. ‘축구전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을 결장하면서까지 대표팀에 조기 합류,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입증했고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와 세르지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 등 유럽 빅리그 탑스타들이 총동원됐다.
하지만 브라질 역시 스타대결에서 아르헨티나에 밀릴 수 없다. 탑 스트라이커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와 호비뉴(맨체스터시티), 아드리아누(플라멩고)는 물론 지상 최고의 중원사령관 카카(레알 마드리드), 철벽 수비수 다니엘 알베스(바르셀로나), 마이콘(인터 밀란) 등이 아르헨티나 격파의 선봉으로 나선다. 특히 프리메라리가의 두 명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카카와 메시의 대결은 축구팬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최고의 빅카드중 하나다. 도무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세계축구 두 거함의 충돌은 세계 축구계를 흥분시키고 있다. 5일 오후 5시에 킥오프되는 이 경기는 페이퍼뷰(pay-per-view)로 중계된다.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왼쪽)과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는 5일 브라질과의 숙명의 일전에 배수진을 치고 나선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