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네들과의 약속인데 반드시 해야죠. 제 사업이 조금 어렵다고 모르는 척 해서야 되겠습니까? 기회가 된다면 더 자주하겠습니다.”
한인노인들을 초청해 11일 애난데일 소재 한식당 정대감에서 점심을 대접한 ‘OK 웰딩 서비스’의 이봉환 사장은 수줍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얼굴에 기쁨이 가득했다.
사랑나눔센터(대표 조윤희)의 협조를 얻어 실시한 노인 봉사는 이번이 처음. 별로 크지 않은 일로 주변의 시선을 받는 게 무척 부담스럽지만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 사장은 “불경기로 인해 일감이 더 떨어져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어제 주문이 들어와 식사 대접 문제가 해결됐다”며 적지 않은 마음고생이 있었음을 피력했다.
사랑나눔센터의 조윤희 대표는 “한인 사업자들의 어려움을 뻔히 알고 있어 이 사장에게 할 수 있겠느냐고 재차 물었지만 대답에 변함이 없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식사 봉사에는 70-80명의 한인 노인들이 참여했으며 한인 식품점 ‘롯데플라자’의 후원으로 저렴하게 구입한 쌀 한 포씩이 선물로 증정됐다.
윈체스터에 거주하고 있는 이 사장은 애난데일에 사무실을 두고 팬, 후드, 등 한인 사업장에 필요한 각종 용접, 철공 업무를 출장해 해결해주고 있다. 현재 성정바오로천주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문의 (571)239-7070 이봉환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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