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의회 아태소위원회에서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청문회와 관련 한인사회 내의 인식 확산과 의견 수렴을 통해 한인들이 먼저 힘을 집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공동 위원장 차영대), 함경도민회(회장 손경준), 워싱턴원로목사회(회장 송인화 목사) 등 이산가족 상봉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한인단체 관계자들은 10일 한식당 한강에서 청문회를 위한 간담회를 열어 미국 정부를 움직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들을 논의하는 가운데 이같이 생각을 모았다.
차영대 위원장(메릴랜드시민연맹 회장)은 “샘소리, VODKF 등 청소년 단체들이 나서서 이산 가족 실태 조사를 하고 있고 얼마 전 이산가족을 위해 기도회를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무적인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팔레오마배가 아태소위원장이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전국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시급히 다뤄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면 청문회를 열 용의도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참석자들은 청문회 일정을 확답 받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한인사회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캠페인을 열어야 미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결론짓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손경준 함경도민회장은 “현재 실향민 가운데 미국 시민권자가 몇 명인지 분명한 데이터도 없어 근거 있는 주장을 하기 어렵다”며 “80대 이상 노인들이나 젊은이들은 관심이 없고, 또 대다수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만큼 한인사회 내에서 한마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차 위원장은 “그런 목적으로 전국 한인을 상대로 서명 캠페인을 전개해 현재 1만5,000여명의 명단을 확보했다”며 “이 자료는 미국 정부에 한인들의 절실한 바람과 입장을 알리는 중요한 근거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 캠페인에는 워싱텅에서 약 1,5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간담회 참석자들은 처음부터 너무 큰 목표를 바라고 이산가족 문제를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북미연락소 설치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부터 세워가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의회 청문회는 빠르면 다음달 열릴 수도 있을 것으로 이산가족 상봉 캠페인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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