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화 골잡이들 총출동 불구, 0-0 헛심공방
아스날, 리버풀은 벨기에, 헝가리 팀에 고전 끝 신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 세비야, 리옹 등도 승리
2009-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이틀째 경기에서 아스날(잉글랜드)이 벨기에의 변방팀 스탕다르에 먼저 2골을 내준 뒤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고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스페인)는 이탈리아 챔피언 인터 밀란과 득점없이 비겼다.
16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바르셀로나와 인터 밀란의 조별리그 F조 1차전 경기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최대 빅매치로 기대를 모았으나 전후반 90분의 공방전에도 불구, 양팀 모두 득점에 실패하며 0-0 헛심공방으로 막을 내렸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티에리 앙리-리오넬 메시-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초호화 스리톱을 가동했으나 전반적인 우세에도 불구,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인터 밀란의 효과적인 수비벽에 막혀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했고 사무엘 에토오와 알베르토 밀리토를 투톱으로 내세운 인터밀란은 수비에 치중한 뒤 역습을 노렸으나 역시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프시즌 양팀에서 교환돼 유니폼을 바꿔 입은 뒤 서로 친정팀과 경기에 나선 이브라히모비치와 에토오도 모두 빈손으로 돌아서야 했다. 이들 두 강호가 무승부에 그치는 바람에 F조 선두자리는 러시아 챔피언 루빈 카잔과의 홈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둔 우크라이나의 디나모 키예프에 돌아갔다.
잉글랜드의 ‘빅4’는 이번에도 퍼펙트 스타트를 끊었다. 전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각각 서전을 승리한 데 이어 E조의 리버풀과 H조의 아스날도 이날 데브레체니(헝가리)와 스탕다르(벨기에)를 각각 3-2, 1-0으로 누르고 승리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낙승의 기대와는 달리 내용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벨기에 원정에 나선 아스날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전반 2분과 5분 스탕다르에 연속골을 내줘 0-2로 끌려가며 ‘용궁 다녀온’ 경험을 해야 했다 전반 45분 니클라 벤트너가 한 골을 만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아스날은 후반 총 공세에도 불구, 중반까지 골이 터지지 않아 초조한 상황에 몰렸으나 후반 33분 토마스 베르마엘렌이 마침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동점골을 터뜨린 뒤 3분 뒤 브라질 출신의 크로아티아 선수 에드와르도 다 실바가 역전 결승골을 뿜어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에드와르도는 셀틱과의 예선전에서 심판을 속이는 행위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고 UEFA로부터 두 게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이날 경기에 뛸 수 없었으나 이틀 전인 14일 어필이 받아들여진 덕에 징계가 취소돼 경기에 나설 수 있었고 결국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H조 또 다른 경기에선 올림피아코스(그리스)가 AJ알크마르(네덜란드)를 1-0으로 눌렀다.
한편 이 대회 본선에 데뷔하는 데브레체니를 안필드 홈구장에 불러들인 리버풀은 시종 상대의 완강한 저항에 고생하다 전반 인저리타임에 터진 디르크 카윗의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또 같은 E조의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은 알베르토 질라르디노가 퇴장당해 후반을 10명으로 뛴 피오렌티나(이탈리아)를 1-0으로 꺾어 리버풀과 공동선두로 나섰다. 이밖에 G조의 세비야FC(스페인)는 우니레아(루마니아)를 2-0으로 완파했고 슈투트가르트(독일)와 레인저스(스코틀랜드)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동우 기자>
바르셀로나의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오른쪽)가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인 인터 밀란 수비수 월터 사무엘 위로 뛰어올라 공중볼을 따내려 하고 있다.
리버풀의 디르크 카윗이 데브레체니와의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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