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2위 맨U-3위 맨시티 맞붙는 빅게임
출전못하면 주전경쟁 밀려 ‘벤치’ 불가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박지성에게 오는 20일 펼쳐지는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가 시즌 초반 주전경쟁의 중요한 분수령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날 오전 5시30분(LA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지는 이 경기는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골득실차로 2, 3위를 달리는 맨U(4승1패, 승점 12)와 맨시티(4승, 승점 12)가 맞붙는 빅게임이다. 특히 올 시즌 들어 출장시간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박지성에겐 이번 경기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의중을 확실하게 짐작할 수 있는 경기다. 이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다면 주전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기대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하다면 사실상 벤치요원으로 분류됐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올 시즌들어 EPL 5게임과 챔피언스리그 1게임, 첼시와의 커뮤니티쉴드 1게임 등 맨U가 치른 7게임 가운데 2게임에 선발로 나섰고 2게임에는 후반 교체멤버로 뛰었으나 아직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박지성이 선발로 기용된 첼시와의 커뮤니티쉴드 경기와 번리와의 EPL 경기에서 모두 맨U가 승리를 얻지 못했다. 반면 오프시즌 가세한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4게임 선발, 2게임 교체 출장 등 6게임에 뛰며 주전자리를 굳혀나가고 있고 퍼거슨 감독의 잇단 칭찬을 받고 있다. 그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나니도 5게임 선발, 1게임 교체 출장 등 6게임을 뛰며 2골 1어시스트를 기록, 주전대열로 발돋움하고 있다. 경쟁자들의 도약과 반비례해 박지성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박지성이 지난 시즌까지 맨U의 주요경기에 자주 선발로 나섰던 것은 떠나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덕이 컸다. 호날두는 출중한 스트라이커이나 너무 공격에 치중, 수비력이 떨어져 많이 뛰며 후방을 잘 커버하는 박지성의 존재가 맨U에 매우 소중했던 것. 하지만 호날두가 떠나간 지금은 한 방을 터뜨려 줄 수 있는 해결사의 존재가 더 절실해져 골 결정력이 처지는 박지성이 밀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중동출신 구단주의 오일달러를 앞세운 오프시즌 전력을 대폭 강화한 뒤 EPL ‘빅4’ 진입을 노리는 맨시티는 시즌 시작과 함께 4연승 스타트를 끊으며 승승장구하고 있고 호날두를 내보낸 뒤 팀 재편에 들어간 맨U도 신생팀 번리에 일격을 맞은 것을 제외하곤 순조롭게 승점을 쌓으며 초반 순항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결은 맨시티가 과연 올 시즌 ‘빅4’ 구도를 깨뜨릴 수 있을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되는 셈이다. 하지만 맨시티는 시즌 4골로 팀내 1위이자 EPL 득점랭킹 3위에 올라있는 에마뉴엘 아데바요르가 3게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이 경기에 나올 수 없고 호비뉴와 카를로스 테베스도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입은 부상으로 출장이 힘든 것으로 알려진 자칫 차포를 모두 떼고 라이벌전에 나서야 하는 입장이다.
<김동우 기자>
박지성은 20일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초반 추전경쟁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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