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러스 페스티벌 성황...워싱턴 최대인파 환호
제7회 ‘한미축제(KORUS Festival)’에 워싱턴 최대인 2만5천명으로 추산되는 인파가 몰리며 불경기로 인한 시름을 씻어냈다.
한인타운인 애난데일의 K마트 앞 특설무대에서 18-20일 사흘간 개최된 축제는 한국에서 초청된 인기가수들의 공연과 워싱턴의 문화 스포츠 팀들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진행된 축제는 18일 저녁 개막식에서부터 인파가 몰려 성황을 예고했다. 개막식에는 한덕수 주미대사와 미국의 지역 정치인 등 수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강다연의 전통 무용, 테너 3인조의 축하 공연이 펼쳐져 축제 전야를 달궜다.
이틀째인 19일에는 노인들의 흥겨운 라인댄스를 시작으로 타이거 아이 태권도 시범, 크리스찬 드림 청소년 오케스트라 연주, 비보이 모코 크루와 갬블러 크루의 댄스, 락 밴드 ‘The Fuzed’의 공연, 전통무용가 강다연, 허세화의 클라리넷 연주가 이어졌다.
특히 세계 브레이크 댄스계를 석권한 ‘갬블러 크루’의 힙합 리듬에 맞춘 역동적인 춤은 2세들과 미국인들을 열광케 했다 .
저녁에는 가수 옥희의 열정적인 무대를 시작으로 90년대의 ‘원조 꽃미남’ 듀엣인 손지창, 김민종의 ‘더 블루’가 여성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어 등장한 댄스음악의 전설 박미경은 다이내믹한 무대를 이끌며 객석을 매료시켰다.
갬블러 크루의 2차 공연에 이어 8시30분부터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워싱턴 가요열창’이 한국일보 주최로 열려 열띤 노래 경연이 펼쳐졌다. 대상은 지난해에 이어 미국인이 연거푸 거머쥐어 한류 바람을 실감케 했다.
축제 사흘째인 20일에도 전날에 이어 다양한 공연과 시범이 이어졌으며 행사장은 인파로 메워졌다. 저녁에는 제6회 청소년 가요제가 열려 1.5세와 2세들이 끼와 멋을 마음껏 발산했다.
행사장에는 음식 및 업체의 홍보 부스가 100개가량 마련돼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로 붐볐다. 충청북도도 부스를 마련해 홍보를 했으며 11월 버지니아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 캠프에서도 부스를 마련, 한인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김영천 한인연합회장은 “화창한 가을 날씨 덕분에 많은 분들이 페스티벌에 참석해 즐겼다”며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마음고생이 많은 한인들이 축제를 통해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김인억), 북버지니아한인회와 주미대사관 코러스 하우스가 주최하고 한국일보가 공동주관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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