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북도민의 날 성황... 망향의 아쉬움 달래
워싱턴 이북도민연합회(회장 민명기)는 19일 ‘제10회 이북 도민의 날’을 열어 망향의 아쉬움을 달래며 미국 내 이산가족들의 가족 상봉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날 낮 메릴랜드 캐더락 공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김태섭, 오광동, 이병희, 강병춘, 김명학 전 회장 등 1백여 도민들이 참석했다. 또 조용천 워싱턴 총영사, 황원균 북버지니아 한인회장, 이동희 민주평통 회장과 정일순 강원, 김경학 영남향우회장 등 단체장들이 참석, 도민들을 격려했다.
특히 미국내 이산가족들을 인터뷰해 그들의 아픔을 ‘Lost Family’란 이름의 책으로 펴낸 고등학생들도 참석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들 9명의 학생들에 감사장을 수여한 민명기 회장은 “이민 1세들도 못한 일을 어린 학생들이 해내 이산가족의 애닮은 사연을 세상에 전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민 회장은 또 도민회 운영에 공이 큰 지관영(황해), 곽유동(함경), 전유정(평안도민회)씨에 공로패를 전달했다.
한국의 이북5도위원회 민봉기 위원장은 손경준 함경도민회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통일은 남과 북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할 때”라며 “우리나라와 국제사회를 연결하는 교량으로서 이북도민들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진균 행사 준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고향에 못가도 오늘만은 덕담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갖자”며 “통일의 그날까지 우리의 행사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유 황해도민회 자문위원은 “한 마리 나비가 되어 고향의 꽃수레를 날아서 돌고~”라는 망향시를 낭송해 장내를 숙연케 했다.
이들 도민들은 5개항으로 된 결의문을 통해 “미국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들은 미 정부를 통해 가족 상봉이 이뤄지고 이산가족들의 인도적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생사 거처 확인 및 소식 교환이 이뤄지는 법안이 미 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하는데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1부에 이어 참석자들은 친교의 시간을 갖고 화창한 가을날을 즐겼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