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분 뛰고 교체아웃… “위협적이지 못했다”
맨U, 오언의 인저리타임 결승골로 맨시티에 4-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박지성이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와 ‘맨체스터더비’에서 선발로 출격했다. 시즌 두 번째 선발출격이었지만 그다지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진 못한 박지성은 후반 17분 포지션 경쟁자인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교체아웃됐고 맨U는 후반 인저리타임에 터진 마이클 오언의 결승골로 맨시티를 4-3으로 격파하고 리그 2위를 지켰다.
20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홈경기에서 박지성은 맨U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해 62분동안 필드를 누볐다. 지난달 19일 번리와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뛴 이후 31일 만에 선발로 나선 박지성은 이날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과는 거리가 멀었고 2-2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17분 발렌시아와 교체돼 물러났다. 맨U와 맨시티는 이날 이날 맨U가 골을 넣으면 맨시티가 응수하는 패턴으로 막판까지 팽팽하게 맞서다 종료직전 오언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맨U가 4-3으로 승리, 맨시티의 4전 전승 스타트에 제동을 걸었다. 4연승 가도를 달린 맨U(5승1패)는 이날 토트넘을 3-0으로 일축하며 6연승 퍼펙트행진을 이어간 첼시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웨인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투톱에 놓고 라이언 긱스와 박지성을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내세운 맨U는 이날 경기시작 2분만에 파트리스 에브라의 패스를 받은 루니가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을 올렸다. 하지만 맨시티는 16분만에 카를로스 테베스가 맨U 골키퍼의 볼을 가로채 가레스 베리에게 연결했고 베리가 이를 빈 맨U 골에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맨U는 후반 4분 긱스의 크로스를 대런 플레처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다시 2-1로 앞섰지만 맨시티는 불과 3분 뒤 크렉 벨라미가 중거리슛으로 맨U 골문을 꿰뚫어 다시 2-2로 균형을 이뤘다. 맨U는 후반 35분 플레처가 왼쪽에서 올라온 긱스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 다시 3-2로 앞서갔으나 후반 45분 벨라미에 또 다시 동점골을 내줘 승리를 놓치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베르바토프 대신 들어온 오언은 후반 인저리타임 6분만에 긱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은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렸고 맨U는 자존심을 건 ‘맨체스터더비’에서 짜릿한 승리에 환호했다. 노장 긱스는 이날 어시스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건재를 확인했다.
경기 후 축구전문 사이트 골닷컴은 선수평점에서 박지성에게 6점을 주며 ‘출발은 좋았지만 더 나아지진 않았다. 위협적이지 못했고 마땅히 교체됐다’는 코멘트를 달았고 교체멤버인 발렌시아에겐 역시 6점을 줬지만 ‘박지성보다 역동적 옵션이다. 맨U가 후반 모멘텀을 잡는데 기여했다“고 덧붙여 박지성보다 좋은 평가를 했다. 이날 선발출장에도 불구, 박지성으로선 주전경쟁이 갈수록 버거워지는 느낌이다.
<김동우 기자>
박지성이 맨시티의 개러스 베리와 볼을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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