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구국제육상대회 펼쳐져
2년 뒤인 2011년 대구에서 벌어지는 육상 세계선수권대회의 리허설로 펼쳐지는 대구 국제육상대회가 25일 오후 7시(LA시간 25일 오전 3시)부터 대구스테디엄에서 펼쳐진다.
30개국에서 140여명의 선수가 출전, 16개 종목에서 자웅을 겨루는 이 대회에는 단거리 황제인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빠졌으나 볼트와 ‘인간탄환’을 다투는 타이슨 게이와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와 여자 100m 최강 카멜리타 지터, 그리고 장대높이뛰기의 여왕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등 세계 육상을 대표하는 쟁쟁한 톱스타들이 대거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은 역시 게이와 파월이 자존심을 놓고 격돌하는 남자 100m 레이스. 20일 중국 상하이대회에서 100m를 9초69에 주파, 볼트가 보유한 세계기록(9초5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을 세운 게이와 올 시즌 9초82가 최고기록인 파월은 한국무대에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1년만에 처음으로 9초대 레이스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4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게이와 파월은 서로 상대방에 대한 존중심을 표현하면서도 이번 대결에서 승리를 장담했다. 게이는 “볼트를 매번 뒤따라가는 것이 아쉽지만 그것이 육상이며 발전해 가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파월과의 대결은 볼만한 쇼가 될 것이지만 결국은 내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파월도 “게이는 거의 약점이 없지만 스타트는 나보다 느리다. 분명히 내가 이길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여자 100m에서도 치열한 레이스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일 상하이에서 10초64에 골인,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플로랜스 그리피스 조이너가 세운 세계기록(10초49) 이후 21년 만에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운 카멜리타 지터(미국)가 같은 미국의 로린 윌리엄스(10초88), 자메이카의 셰런 심슨(10초82)과 3파전을 벌일 예정이다.
여자장대높이뛰기의 ‘미녀새’ 이신바예바는 올해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 한 번도 바를 넘지 못하고 탈락, ‘지존’의 명성이 타격을 입었으나 곧바로 지난달 28일 취리히대회에서 5m06을 넘어 자신의 27번째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건재를 입증했다. “세계선수권의 기억은 악몽이었다”고 털어놓은 이신바예바는 “하지만 그것이 전화위복이 됐고 또 다른 목표를 위한 동기부여가 됐다. 지금 27개 세계신기록을 세웠는데 이를 36개로 늘리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활짝 웃었다.
아사파 파월(왼쪽)과 타이슨 게이가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악수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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