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판서 카메룬에 0-2로 완패 16강진출 ‘먹구름’
U-20 월드컵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에 나선 한국청소년 축구대표팀이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차전에서 카메룬에 0-2로 완패, 16강 진출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홍명보호’는 27일 이집트 수에즈 무바라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U-20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과 후반에 각각 한 골씩 허용하고 무릎을 꿇었다. 전반 19분에는 안드레 아코노 에파, 후반 20분 게르마인 티코에 뚫렸다.
‘홍명보호’는 이날 골키퍼의 판단 실수와 세트피스의 비효율성, 공격수들의 결정력 부족, 수비라인의 불안함이 겹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전반 시작 1분 만에 조영철(니가타)이 쏜 슛이 왼쪽 골대에 맞고 튀어 나온 것부터 불길했다.
한국의 초반 공세는 전반 9분 일자 수비라인이 자코 주아의 스루패스에 뚫리면서 브라이스 오와나에게 골키퍼와 1대1 위기를 맞으면서 한풀 꺾였고 결국 카메룬에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카메룬은 전반 19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에파가 윤석영(전남)의 태클을 피하고 나서 과감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강하게 날아온 볼은 골키퍼 이범영(부산)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크로스를 예상하고 전진 수비에 나섰던 이범영의 볼 처리 미숙이 실점을 부르고 말았다.
어설프게 첫 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24분에도 카메룬의 찔러주기 패스에 수비진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골키퍼가 상대 공격수 3명과 맞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행히 뒤따라온 수비수가 간신히 볼을 걷어냈다.
후반 중반에 승부수를 걸겠다던 홍명보 감독의 작전은 오히려 세트피스 상황에서 추가골을 내주며 여지없이 무너졌다. 카메룬은 후반 18분 미드필드 지역 중앙에서 올리비에르 부말레가 차올린 프리킥을 티코가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꽂아 추가골을 한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로서 한국은 개막전에서 미국을 3-0으로 완파한 독일과 카메룬(이상 1승)에 이어 조 3위로 처졌다. 한국은 미국과 나란히 1패지만 골득실(한국 -2, 미국 -3)로 앞서 있다.
한국은 ‘죽음의 C조’에서 가장 쉽게 잡을 수 있다고 예상했던 아프리카의 ‘복병’ 카메룬을 놓치는 바람에 다급한 신세가 됐다. 한국은 이제 독일과 2차전(29일), 미국과 최종 3차전(10월3일)에서 모두 이기거나 적어도 1승1무(승점 4)를 거둬야 안전하게 16강에 오를 수 있다.
이 대회가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늘어난 지난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 이후 1승1무1패로 16강에 오르지 못한 나라는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 때 F조 3위였던 잠비아가 유일하다는 점이 한국에 희망을 준다.
독일과의 2차전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11시(LA 시간 오전 6시)에 벌어진다.
한국을 꺾은 카메룬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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