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문 목사(사진)의 그리 길지 않은 미국생활은 평범하지 않았다. 지난 7년 간을 돌아보면 어쩌면 교회 보다는 도서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도 모르겠다. 영문 책은 물론, 테입, 세미나 DVD 등 700회가 넘게 교육용 자료들을 열람하며 미국을 배웠다. 4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 밟은 미국 땅이지만 그렇게 이민 현장을 치열하게 체험하고 나니 이젠 인종, 문화, 언어를 뛰어넘을 수 있는 목자로서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제가 이렇게 살아온 이유가 있습니다. 2002년 4월 미국 땅을 밟았을 때 언어 때문에 여러 가지로 힘들었습니다. 한인 문화권을 벗어난다는 게 쉽지 않더군요. 저의 노력은 그런 뼈저린 아픔을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였지요. 언어의 장벽을 넘은 저에게 3년 6개월 전 3명의 미국 목사들의 추천으로 미국 직장을 얻는 기회가 생겼고 얼마 전에는 한 달간 휴가를 얻어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현재 챨스 카운티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그에게 하나님께서 특별한 경험과 훈련을 허락하신 것은 그만큼 특별한 사역이 준비돼 있기 때문이라는 확신을 임 목사는 갖고 있다.
매주 일요일 미국교회(Samaritan Church)를 옵저버 목사로 참석하고 매주 수요일 오전 미국 목사 9명과 함께 주일 설교 준비를 하며 목회 정보를 나누고 있는 그는 앞으로 한 달에 한 차례씩 미국교회에서 영어설교도 할 예정이다.
임 목사가 속한 교단은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DC를 포함하는 PC-USA 미국 수도노회다. 그러나 메릴랜드 한인목사회 회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매주 금요일 안나산기도원에서 설교를 하며 한인 교계를 섬기고 있다. 그리고 한인교계에서 앞으로 더 많은 할 일들이 있음을 임 목사는 믿는다.
“어떤 상황이든, 어디에서 부름이 있든, 담임 목사로 청빙을 받건, 개척을 하건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면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저의 경험과 훈련을 하나님은 잘 활용하실 것입니다. 특별히 2세 교육은 주류사회의 관련 단체와 기구들을 활용하는 좋은 방안들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으로 예수님을 높이고 사람을 세우는 일에 열정을 받치겠다는 그의 각오다.
장로회 신학대학원과 맥코믹신학교 목회학 박사과정을 졸업한 임 목사는 한국에서 믿음의장로교회와 성운장로교회를 담임했고 서울시 가정상담소 실습 상담원, 청운야학 교장 등을 지냈다.
전화 (301)885-1720, (240)481-9170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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