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사관 코러스하우스(원장 남진수)가 한글 반포 563돌을 맞아 6일 메릴랜드대학과 공동으로 ‘문화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코러스하우스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한글의 독창성에 관한 강연을 비롯, 한국 현대시 서예전, 시 낭송회, 한국 전통음악 공연 등이 선보였다.
강연회에서 로버트 램지 교수(메릴랜드대 동양학과장)는 ‘왜 한글날을 기념해야 하나’라는 제목으로 한글 창제의 배경,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 훈민정음 해례 등에 대해 강연했다.
램지 교수는 “자기 나라 글의 발명을 축하해 매년 기념식을 갖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글에는 창제 당시 무시 받았던 평민들과 여성, 아동 등 일반 백성을 사랑했던 세종대왕의 고귀한 마음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더욱 칭송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권귀순 워싱턴시문학회 회장은 ‘시나브로, 하늬바람’ 등 순수 우리말을 예로 들면서 한글을 더욱 사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메릴랜드대학의 한국어 강좌 수강생들이 수업시간에 배운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등 한국 현대시 4편을 그룹별로 돌아가며 낭송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예가 묵제 권명원 씨의 한글 붓글씨 퍼포먼스가 있었다.
또한 지난해 한국일보 주최 워싱턴 가요열창에서 대상을 받은 로라 애쉬모건 양이 고운 한복을 입고 동백아가씨와 춘양가를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코러스 하우스는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정읍사를 비롯해 한국 현대시 10편 등 권명원 씨의 서예 작품 전시회를 6일부터 시작했다.
한편 코러스 하우스는 이날 메릴랜드대 한국어 프로그램을 위해 장학금 기부 등 지속적으로 후원해 온 신현일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메릴랜드대와 하워드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소재 뉴 호프 고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과 워싱턴 문인회, 워싱턴 시문학회 관계자들, 폴 테일러 스미소니언 한국관장과 이태미 남부메릴랜드 한인회장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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