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형문화재 50호로 지정된 불교예술의 진수 영산제가 볼티모어지역에서 펼쳐진다.
타우슨대 아시안예술문화센터는 16일(금) 오후 8시 스테픈스 홀 극장(8000 York Rd.)에서 ‘법열의 소리(The Sound of Ecstasy):한국 불교 의식 노래와 무용’을 공연한다.
코리안 소사이어티와 함께 메릴랜드주 예술협회, 볼티모어카운티 예술과학국의 후원을 받아 개최하는 이 행사에는 타종과 바라춤 등이 등장하는 영산제(靈山齊)의 범패와 작법이 선보인다.
영산제는 ‘온 세상 모든 성현과 수행자와 높은 스승을 청하여 봉양하며 법문을 듣고 시방의 외로운 혼령들을 천도하고, 무주고혼 영가들에게 장엄한 법식을 베풀어 극락왕생하도록 하는’ 의식.
‘범패(梵唄)’는 ‘깨끗한 소리’, ‘하늘의 소리’를 뜻하며, 범패의 예술적 경지는 부처의 깨달음의 세계를 지향한다. 그러므로 범패를 정성들여 연주하는 것은 각자가 가진 깨달음의 세계를 소리로 형상화하는 수련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범패’의 범주에는 넓은 의미에서 공양무(供養舞)인 작법(作法)과 한국의 민속악계통의 기악까지 포함시키기도 한다.
이번 영산제는 1950년 불교에 입문, 60년 이상 범패와 작법을 수련한 박동희 스님이 세운 동희범음회가 공연한다. 동희범음회는 코리안 소사이어티의 초청으로 2000년부터 3차례 미주 순회공연을 가진 바 있다.
동희범음회는 섬세함과 조화미를 갖춘 범패를 불교의식다운 위엄과 드높은 격조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참고로 영산제의 음악은 시종일관 매우 느리고 움직임은 조용하다. 범패와 작법은 음악이고 춤이면서도 그 속에 일반음악과 춤의 모티브인 희로애락이라는 정서가 없기 때문. 따라서 이 공연에서 재즈를 들을 때의 멋과 흥, 발라드를 들을 때의 감상, 오페라를 들을 때의 격정 등을 보고 느끼려 한다면 감상에 근본적인 방해를 받게 되고 끝내 공감을 얻을 수 없다.
입장료는 일반 16달러, 시니어 및 학생 13달러, 타우슨대 재학생은 5달러이다.
티켓 구입 (410)704-2787, 공연 (410)704-2807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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