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린 태권도가 한국의 대표 국가 브랜드로 활용된다. 주미대사관이 8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통상위 국정감사에서 제출한 ‘업무현황’에 따르면 미국 내 태권도 수련인구 500만 명과 2만2600개의 도장을 통한 한국의 이미지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주미대사관은 우선 ‘태권도와 올림픽’ ‘태권도와 나’를 주제로 한 태권도 에세이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초중고교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콘테스트는 10월15일 마감되며 수상작은 책으로 발간, 배포될 예정이다.
주미대사관은 또 2007년 6월에 시작된 태권도 포럼도 지속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 포럼은 태권도를 심신 훈련 및 예절 교육, 한국어 등 한국 문화홍보 및 국가 이미지 제고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시작됐다. 현재까지 79회가 실시됐으며 태권도 수련 미 어린이들을 코러스 하우스로 초청하거나 도장을 직접 방문해 한국을 소개하고 있다.
앞서 한국 정부는 경제력에 비해 저평가된 국가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태권도 등 ‘문화를 통한 대한민국 국가브랜딩’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올해초 세운 바 있다.
이를 위해 문화관광부는 세계 188개국에서 약 7000만 명이 즐기는 태권도를 명품화 하는 ‘엔조이 태권도’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태권도의 정신, 유산, 생활양식 등 문화적 요소를 원천으로 한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만화 등 ‘태권도 킬러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계획이 이 프로젝트에 포함돼 있다. 또 2011년까지 수도권에 ‘태권도 상설 공연장’을 건립하고 매년 9월4일 열리는 ‘태권도의 날’과 연계한 관광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문화관광부는 이와 함께 태권도의 우수성과 한국적 매력을 보여줄 태권도 시범단 파견, 도장 경영여건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태권도 사범 파견확대, 해외 사범과 태권도인 초청 연수 및 교류 프로그램 확대, 정보통신 기반 도장경영 표준모델 지원 및 온라인 태권도 전자책교재 보급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11월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방한시 태권도의 본산인 국기원 방문 제안이 나와 향후 성사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
모 의원은 질의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어린 시절 태권도를 배운 것으로 안다”며 “이번 방한시 국기원 방문을 일정에 포함시키는 것을 주미대사관이 주선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