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유나 킴!’을 외치는 사회자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장내에 울려 퍼지자 2만여 명의 피겨 팬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피겨퀸’의 등장을 환영했다.
18일(한국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팔레 옴니스포르 드 파리-베르시’ 경기장.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여자 싱글 챔피언에 오른 김연아(19.한국)가 갈라쇼 마지막 연기자로 나서자 빙상장을 가득 채운 피겨 팬들은 큰 함성으로 피겨퀸의 마지막 무대를 기다렸다.
이윽고 강한 드럼 비트와 더불어 팝스타 리한나의 ‘돈 스톱 더 뮤직’이 흐르자 김연아는 손끝 연기가 살아있는 강렬한 댄스를 선보였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팬들의 박수 소리가 커지자 김연아는 가볍게 더블 악셀과 트리플 살코를 연달아 뛰면서 피겨퀸의 연기에 빠져들었다.
섹시한 어깨춤과 매혹적인 손동작으로 팬들을 매료한 김연아는 역동적인 스핀 연기로 강렬한 갈라쇼 프로그램을 끝냈다. 연이어 관중석에선 선물 세례가 쏟아졌고, 일부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김연아는 이어 새 시즌 쇼트프로그램인 영화 007시리즈 주제곡 가운데 제임스 본드의 등장에 사용되는 기타 연주에 맞춰 역동적인 스텝 연기와 스핀 콤비네이션을 선보이며 앙코르 무대를 마쳤다.
앞서 출연한 남자 싱글 우승자 오다 노부나리(일본)는 영화 ‘오스틴 파워’의 배경음악에 맞춰 엉뚱한 비밀요원 오스틴 파워를 익살맞게 그려내 큰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연아에 이어 여자 싱글 은메달을 차지한 아사다는 검은색과 붉은색이 조화된 드레스를 입고 빨간 부채를 소품으로 이용해 이탈리아의 작곡가 니콜로 파가니니의 ‘카프리스’에 맞춰 역동적인 연기를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출연자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김연아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유나 카멜 스핀’을 앞세워 작별인사를 끝냈다.
한편 김연아는 19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해 그랑프리 5차 대회(11월12-15일.미국 레이크플래시드) 출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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