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내 보수단체들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내년 4월 네덜란드 소재 국제형사재판소(International Criminal Court)에 제소하겠다고 나섰다.
한국의 육해공 대령연합회 명예회장인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은 19일 펠리스 식당에서 미국 내 한인 보수단체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소에는 한국의 국민행동본부, 미국의 탈북인권옹호단체 ‘디펜스 포럼’, 워싱턴 한미우호증진협의회(회장 이장연 목사), 한미자유민주연맹(총재 유흥주), 아시아태평양인권협회(회장 유천종 목사), ‘땅굴을 찾는 사람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내년 4월까지 서명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갑 본부장은 “공산주의와 상대할 때는 힘으로 해야지 그렇지 않을 경우 하나의 요구조건을 들어주면 또 하나를 요구한다”면서 “김정일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하는 것은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엔의 대북제재와 함께 선언적 의미로서 하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이어 “북핵 6자회담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하긴 어렵다”면서 “수백만명을 굶어죽이면서까지 핵을 개발한 김정일은 힘으로 굴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손충무 유에스인사이드월드 대표는 “김정일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하는 것은 국제여론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일본 내 단체들도 김정일 제소에 참여할 의사를 내비쳤다”고 말했다.
마영애 미주탈북자 선교회 대표는 “김정일을 제소하는 데 동참하게 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이라크의 후세인 동상이 무너졌듯이 수많은 사람을 공개처형한 김정일의 동상도 북한 땅에서 무너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천종 아시아태평양인권협회 회장은 “2004년 김정일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하려고 했지만 한국에서 움직임이 없어 유야무야됐다”면서 “이번에는 좋은 결과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이길자 한미우호운영위원, 조윤희 사랑나눔센터 대표, 박윤식 육사 8기생 미동부지회장 등이 함께 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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