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수여식 때 2세들이 한인사회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사회 환원을 다짐할 때 농부가 수확하는 기쁨을 느낍니다.”
미주세종장학재단의 윤경현 부회장(53)은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활동해온 재단의 일꾼이다. 매년 기금모금골프대회를 주관하는 것을 비롯 기금모금과 장학금 수여식 등을 전반적으로 관리해 왔다. 하지만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장학생 심사 및 선발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윤 부회장에 따르면 1986년 심윤택 당시 한인회장이 2세들을 위해 조성했으나 사용하지 못하고 계속 은행에 예치해온 1만달러의 장학기금을 종자돈으로 해 장직상 전 회장이 재임 중이던 1997년 11월 ‘메릴랜드한미장학재단’을 발족시켰다. 한인회장이 바뀌더라도 장학사업이 연속성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초대회장은 이종화씨, 이사장은 윤주덕 박사가 맡았으며, 장 전 회장은 기금모금 골프대회를 통해 모은 8,200여 달러를 보탰다. 이 재단은 워싱턴지역 장학재단과 명칭이 유사해 세종재단으로 이름을 바꿨다.
윤 부회장은 이때 기금모금골프대회 준비에 참여, 한인사회에서 처음으로 샷건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설립 초기 첫 골프대회가 비로 인해 적자가 나는 등 어려움이 많았으나 윤주덕 초대 이사장을 비롯 임원들의 열성적인 활동으로 극복했다고 전했다.
윤 부회장은 “여러 한인단체에서 활동했지만 별다른 의미를 찾지 못했는데, 장학재단 사업은 매년 수여식 때면 큰 보람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재단이 한인사회의 봉사단체로 자리잡은 것이 자랑스럽다”며 “수익 전액을 장학금으로 사용하는 유일한 단체”라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매년 도움을 요청하는 게 쉽지 않다”며 “한인사회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