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뇨 자가관리 연구 프로그램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안리소스센터(KRC, 대표 김병대 박사)는 존스합킨스대 간호대와 공동으로 메릴랜드와 북버지니아 지역에 거주하는 30세 이상 제2형 당뇨가 있는 한인 80명을 대상으로 2006~2007년 당뇨 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참가자들의 헤모글로빈 A1c 수치가 감소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인들의 당뇨관리 방식 파악 및 이들을 대상으로 개발된 당뇨교육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진료와는 다르게 6주 동안 매주 2시간씩 당뇨 바로 알기, 바른 식단짜기, 운동, 약 바로 알고 먹기 등 당뇨에 관한 전반적인 강의를 듣고, 프로그램에서 지급한 혈당기, 혈압기를 이용해 집에서 본인이 매일 당뇨체크를 하면서 전문 상담자의 전화상담을 한 달씩 받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무료인 이 프로그램은 한국어로 진행됐다.
등록 시 참가자들의 헤모글로빈 A1c 수치는 정상(7.0% 이하)보다 높은 7.5% 이상으로 당뇨 조절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참가자들을 교육군과 모니터링군으로 각 40명씩 나눠, 교육군은 30주간 당뇨 교육 및 상담을 받았고, 모니터링군은 모든 프로그램이 끝난 후 당뇨교육을 받았다.
교육군은 교육이 끝난 후 헤모글로빈 A1c 수치가 1.31%나 감소했으며, 교육군 대상자의 15.5%가 7%이하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또 총콜레스테롤, LDL콜리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도 현격한 감소를 보였다. 이 당뇨프로그램의 성과는 ‘Diabetes Educator’ 11월호 저널에 실릴 예정이다.
김병대 박사는 “이같은 획기적인 연구결과는 6주간의 당뇨교육과 혈당 모니터링, 주기적인 전화상담을 통해 스스로 당뇨를 관리해 나가는 방법 교육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KRC는 이 프로그램의 성과를 바탕으로 존스합킨스대와 공동으로 2010년 중반부터 제2형 당뇨를 가진 한인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더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모든 서비스가 무료이고, 참가자가 설문조사에 답하면 소정의 사례비가 지급된다.
김 박사는 “이 프로그램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총 5년에 걸쳐 2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스스로 당뇨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교육, 건강한 한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는데 궁극적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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