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재미동포들이 나서 동해나, 독도 표기 등 잘못된 교과서, 지도를 바로 잡는 운동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이 22일 워싱턴을 찾았다. 이번 토요일인 24일 D.C.에서 열리는 ‘독도의 날’ 행사 참가를 위해 방문한 그는 기자들과 만나 ‘한국 바로 알리기’에 있어 재미동포들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박 단장은 “지난 10년간 반크는 각국 교과서 등의 역사왜곡에 대한 시정 캠페인에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현지 동포, 청소년, 유학생들의 자발적 캠페인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활동방향 선회 방침을 밝혔다.
반크(VANK: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는 1999년 전 세계 네티즌에게 한국을 바로 알리기 위해서 당시 대학생이던 박기태 단장에 의해 만들어진 사이버 민간단체다.
그는 미 CIA가 매년 발행하는 국가정보 보고서인 `월드 팩트북’을 사례로 들며 재미동포들이 역사왜곡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CIA는 일본 측의 로비에다 미일 관계의 중요성을 감안해 매년 조금씩 독도에 관한 일본 측의 입장을 반영해왔다”며 “이는 우리는 할 수 없고 재미동포들의 힘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동포들의 자발적 캠페인을 위해 이번 방미시 독도가 새겨진 지도 1천매를 갖고 왔다 한다. 그는 “일본 기업들은 미국의 대학에 다케시마로 인쇄한 지도들을 기증하고 있다”며 “동포들과 유학생들이 앞장서 다케시마로 쓰인 지도들을 떼어내고 독도 지도를 붙이자”고 주문했다.
반크에서는 또 해외 한인 2세들에 모국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동해와 독도를 주제로 한 국제 공모전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이날 11시부터 시작되는 독도의 날 선포식에서 특별 강연을 할 예정이다. 그는 26일에는 뉴욕, 31일에는 샌프란시스코 동포들과 만나 한국 바로 알리기 활동에 나선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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