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28일 오후 2시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세권 한인재단 회장이 지원금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거절하자 영문판 발간 명의에서 한인연합회 이름을 뺐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정 회장이 처음엔 영문판 발간 지원금 2만불을 요구해 거절하니까 1만5천불, 마지막에는 5천불을 요구했다”며 “그 돈이 안 되면 공동 발간을 못한다고 수차례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어 한인재단 측의 지원금 요청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서 “한인연합회에는 그만한 돈도 없으며 8월에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5천불을 내고 들러리 설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들러리’란 표현에 대해 “한인사는 한인연합회 자산이므로 수십년의 정통성을 가진 한인연합회가 주도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영문판에 들어갈 축사 요청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서는 “돈(지원금)도 안냈는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 안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정세권 회장은 “영문판 발행 예산으로 5만불을 책정했으나 2만 불이 모자란다는 이야기를 김영천 회장에 한 적은 있으나 2만 불이나 1만5천불, 5천불을 달라고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정 회장은 이어 “그 후에도 한인연합회에서 얼마가 필요한가를 묻길래 모금행사라도 해서 최소한의 성의라도 표시해달라고 이야기했다”며 “구두로만 안될 것 같아 한인연합회에 이메일도 보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그동안 김영천 회장은 번역 진행상태나 편찬과정 등에 대해 제대로 물어보지도 않았고 영문판 발행에 별 관심도 없었다”며 “하물며 영문판에 들어갈 축사도 몇 차례 요청했으나 끝까지 안 써주고서는 마치 지원금을 안내 우리가 공동발간 명의에서 뺀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김 회장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