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큼 한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적이 없었습니다.”
마크 김 버지니아 주하원의원(민·35지구) 당선자는 3일 밤 당선이 확정된 후 옥턴 소재 선거 캠프에서 가진 당선 소감을 통해 “한인들이 투표와 선거자금 및 자원봉사로 후원해 준 덕분에 오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한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 당선자는 “이번 승리는 북버지니아한인회, 미주한인민주당총연 등 한인단체들이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이것은 나의 승리에 앞서 바로 여러분의 승리”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어 “이제 우리는 선거에서 초래된 나쁜 기억은 잊어버리고 당파를 떠나 버지니아 주를 위해 중요한 것, 그리고 공동 관심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나는 새로 선출된 주지사, 부지사, 법무장관과 함께 버지니아의 발전을 위해 새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지사, 부지사, 법무장관 선거에 모두 공화당이 압승한 점을 들며 “만약 우리가 당을 생각한다면 기뻐할 수 없지만 오늘은 공화, 민주당을 떠나 버지니아의 미래를 생각하는 날”이라면서 “우리가 어디에서 왔든지 버지니아 인이라는 것과 훼어팩스를 우리 자녀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자는 데는 공통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9개월간의 선거 운동기간을 여자의 임신 기간에 비유하면서 “지난 선거기간 여러 어려운 점이 있었음에도 불구, 묵묵히 옆에서 지켜보고 응원해준 아내에게 감사를 보낸다”면서 “이번에 아내는 세 번째 아들을 낳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해 지지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또 “이번 선거는 우리 자녀들에게 의미하는 바가 클 것”이라면서 “나는 14세에 도미한 이민자로 항상 어디가 나의 고향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나의 아들과 딸들은 이번 선거로 자신 있게 그들의 고향을 이곳 버지니아 비엔나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승리는 아메리칸 드림 실현의 좋은 예가 될 것”라면서 “이번 선거는 여러분이 어디에서 왔건 어떤 믿음을 갖고 있든 간에 열심히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거 캠프에는 한인 지지자 30여명과 챕 피터슨 버지니아 주상원의원이 샴페인을 터뜨리며 버지니아 첫 한인 주하원의원 탄생을 축하했다.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