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어팩스 카운티의 로럴 힐 초등학교 교감은 30대의 한인 정백우씨(사진).
올해 36세인 정 씨가 초등학교 교감이 된 것은 3개월 전인 지난 9월, 로턴 소재 로럴 힐 초등학교가 문을 열면서다. 그는 이전 이 학교 인근의 사우스 카운티 중고등학교에서 교감으로 이미 2년간 근무한 바 있다.
9년간의 교사 경험을 거친 정 교감은 “이제 교감 경험이 2년 3개월이 됐다”면서 “교사로 중고등학교에만 근무한 바 있어 일부러 초등학교 교감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정 교감은 “교감의 일은 문제아들과 학부모를 상대하고 교사들을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하는 일이 다양하고 매일 매일 다른 일이라 재미있고 보람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정 교감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전공 사회학)을 졸업하고 교편을 잡아 센터빌의 스톤 중학교와 훼어팩스의 프로스트 중학교에서 사회 교사, 센터빌의 록키 런 중학교에서 특수 교사로 근무했었다. 교사로 일하면서 조지메이슨 대학에서 교육학 석사 과정을 마치기도 했다.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그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내도 알렉산드리아 소재 중학교에서 상담교사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라는 직업은 월급은 적지만 자신들이 가르치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점에 있어 보람과 성취감이 다른 직업과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인이 돼서야 한국어를 공부한 정 교감은 교사를 하면서도 인디애나 대학에서 2개월간 한국어 집중코스를 들었으며 연세대학교 어학당에 가 7개월가량 한국어를 수학하기도 했다.
정 교감은 “한국어를 공부하러 한국에 가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면서 “아내가 한국에서 고등학교 교사였는데 미국에 와 교사가 돼 함께 같은 분야에서 일하게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로럴 힐 초등학교에는 800여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이중 60명가량이 한인이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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