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NFL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악명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1~2년까지만 해도 그저 ‘터프(tough)의 대명사’로 알려졌던 선수가 이제는 가장 ‘치사한(dirtiest) 플레이어’로 꼽힌다. 여론이 변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매거진이 최근호에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96명 NFL 선수들 중 가장 많은 11.6%가 워드를 최고 ‘악당’(dirtiest player)이라고 대답했다. 2위는 워싱턴 레드스킨스 디펜시브태클 알버트 헤인스워스(6%), 3위는 마이애미 돌핀스 라인배커 조이 포터(6%), 4위는 신시내티 벵갈스 세이프트 로이 윌리엄스(5.1%), 테네시 타이탄스 센터 케빈 마와이(4.6%) 등으로 두 자리 수 퍼센티지를 기록한 선수는 워드밖에 없다.
지난해 동료 공격수를 태클하기 위해 달리던 상대 수비수(신시내티 벵갈스 루키 라인배커 키스 리버스)를 환상적인 블로킹으로 때려눕히며 그의 턱을 부러뜨린 사건에 대한 후유증으로 보인다. 그 당시 벵갈스 선수들은 “사람들이 워드가 터프 플레이어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는 다른 데를 보고 달리는 선수만 골라 뒤통수를 치는 스타일”이라고 경악한 바 있다.
하지만 워드는 “리시버가 공을 잡는데 집중한다고 수비수들이 충돌을 피한 적이 있나. 살살 하는 것은 풋볼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지난 11년 동안 항상 같은 스타일로 뛴 선수”라며 처음에는 사과할 마음이 없다는 자세를 취했다. NFL 리시버들 중에 워드와 같은 블로커가 또 없는 것만은 사실이다.
한때 피츠버그에서 워드의 동료였던 포터는 이에 대해 “나는 심판의 지적을 받는 적도 별로 없고 ‘더티’의 기준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며 “그게 터프하고 무시무시하다는 것이면 좋다.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하인스 워드(위)는 작년 신시내티 벵갈스 상대 경기 도중 이 장면을 연출한 결과 악명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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