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및 의회 관계자들과한미안보현안 협의차 워싱턴을 방문중인 박세환 제33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이 해외지회 확장과 재정지원 확대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지난달 25일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한국 재향군인회 시도회장과 6.25 참전용사 및 해외지회장 등 36명의 방미단을 이끌고 온 박 회장은 4일 “현재 미국 지회 5개를 비롯해 캐나다 2개 지회, 일본과 대만, 호주, 아르헨티나 등에 각 1개씩의 지회가 있다”며 “앞으로 해외지회 확장 및 활성화와 더불어 재정 지원도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3년에 걸쳐 향군 자녀들을 위한 장학기금 100억원 모금운동도 펼친다며 해외지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젊고 힘있는 선진 향군 건설’을 재향군인회 목표로 하고 있다는 박 회장은 “한국에서는 지난 8일부터 회원 1인당 만원 기금 모금 운동을 전개 중”이라며 “해외지회도 앞으로 1인당 10달러 모금 캠페인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최근 미국 시민권을 받은 뒤 한국과 미국 어느 곳으로부터도 고엽제 치료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베트남참전용사들을 위해 현 한국의 보훈정책도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피력했다.
박 회장은 사견을 전제로 “시민권을 땄다 하더라도 한국 국적을 가졌을 때 참전했다 피해를 당한 만큼 한국 정부에서 보상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앞으로 이중국적 제도 도입과 더불어 보훈법도 자연스럽게 개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회장은 2012년 4월17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시기는 연기돼야 한다며 미 정부 및 의회 관계자들과 만나 설득 중이라고 워싱턴에서의 활동을 설명했다.
그는 “북한 핵과 미사일 발사 등 어느 때보다 북한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작권을 이양한다는 것은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전작권 시기 연기를 위해 에릭 신세끼 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랭글 의원과 버턴 의원 등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재향군인회는 내년도 한국전 발발 60주년을 맞이해 한미 양국 해병대를 동원,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 작전을 재연하는 행사를 계획 중이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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