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실시된 버지니아 총선에서 공화당이 압승을 거둔 데는 해롤드 변 전 버지니아 선관위원회 부위원장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주 내에 한인 유권자가 얼마나 되길래 그의 공로를 따지느냐고 묻는다면 마크 김이 승리를 거둔 주하원 35지구 투표 결과를 보라고 말하면 된다. 민주당 후보인 마크 김이 당선된 곳에서 맥도넬 주지사 당선자는 50% 이상의 득표를 하며 크리 디즈 후보를 누른 것이다.
변씨는 “김 후보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한인들의 표는 한편으로 이 지역에서 맥도넬 주지사 당선자에게 플러스 역할을 했음이 드러났다”며 뿌듯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이 소수계에게 친화적이라는 일반적인 이미지를 불식하고 맥도넬 후보가 북버지니아 지역에서도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소수계 끌어안기의 필요성을 캠페인 본부에 적극 조언한 변 씨의 역할이 컸었다는 게 주변사람들의 얘기다.
맥도넬은 틈만 나면 한인 언론을 찾았고 사업자들의 모임이나 교회, 코러스축제 등 기회가 있다면 어느 자리든 마다하지 않았다. 교육과 감세, 가족의 중요성 등 한인들이 선호하는 이슈를 적절히 들고 나온 것과 오바마 역풍도 맥도넬의 득표에 큰 도움을 줬다.
변씨는 “나는 20년 넘게 공화당을 도와왔지만 미 정계와 한인사회를 잇는 ‘브릿지’ 역할이 사실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당적에 상관없이 마크 김 변호사의 당선은 한인 모두의 경사”라고 말했다. 이민자라고는 하지만 이제는 한인들도 주류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활동해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정치력 신장과 위상 제고가 제일 중요하다는 주장.
지금까지 뒤에서 남을 돕는 일만 해왔지만 앞으로 전면에 직접 나설 때가 오겠느냐 묻자 그는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며 정계 입문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연방 특허청에서 수석검사관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전국아시아공화당 의장을 지내는 등 바쁜 가운데서도 지역정치에 적극 관여하며 한인사회에 ‘참여하는 시민’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