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11게임째 결장
‘맨U냐, 첼시냐’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 2위를 달리는 두 강호가 오는 8일 첼시의 홈구장인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한판승부로 충돌한다. 8일 오전 8시(LA시간)에 킥오프되는 이 경기는 초반 맹렬한 스타트로 선두로 나선 첼시가 최대 라이벌 맨U(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마저 꺾고 독주체제로 나서느냐, 아니면 맨U가 첼시의 초반 기세를 꺾고 선두를 탈환하느냐가 걸린 중대한 일전. 올 프리미어리그 시즌 전반기 최대 빅카드다.
현재 첼시는 시즌 9승2패, 승점 27로 맨U(8승1무2패, 승점 25)를 근소한 차로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날(7승1무2패, 승점 22)이 쫓고 있다. 올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 이들의 3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 하지만 현재까지 나타난 전력으로 보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잃고 공격의 파괴력이 많이 둔화된 모습을 보이는 맨U에 비해 디디에 드로그바가 펄펄 날고 있는 첼시가 단연 돋보이고 있어 맨U로서는 이번에 첼시의 기세를 꺾지 못한다면 앞으로 어려운 레이스를 각오해야 한다. 하지만 경기가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벌어지게 돼 맨U로선 힘겨운 일전이 될 전망이다.
첼시는 올 시즌 치른 5번의 홈경기에서 5전 전승을 거둔 것은 물론 무려 15골을 터뜨리며 실점은 단 1골로 막는 등 스탬포드 브리지를 거의 난공불락의 요새로 구축하고 있다. 반면 맨U는 시즌 5번의 원정경기에서 3승2패(10골4실)로 승률 6할에 그치고 있어 객관적인 비교에서 열세가 예상되고 있다. 첼시는 9골로 리그 득점랭킹 2위에 올라있는 드로그바외에 최근 6경기에서 4골3어시스트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프랭크 램파드, 그리고 지난해 19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니콜라스 아넬카와 미하엘 발락, 데쿠, 마이클 에시엥, 살로몬 칼루 등 언제라도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반면 맨유는 올 시즌 7골을 터뜨린 웨인 루니와 4골을 뽑아낸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공격을 이끌고 있으나 첼시와 비교할 때 공격수들의 중량감이 처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최근 첫 아들을 얻은 웨인 루니가 축포를 터뜨려 줄 것인가가 관심거리다.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와 미드필더 라이언 긱스가 부상에서 회복돼 돌아오는 것에 큰 기대를 하고 있으나 센터백 리오 퍼디낸드와 게리 네빌은 부상과 징계로 뛰지 못한다. 최근 무릎부상으로 전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맨U의 박지성은 이번에도 뛰지 못해 11게임째 결장하게 된다.
빅게임인만큼 양팀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첼시의 미드필더 데쿠는 이미 첼시의 승리를 장담하고 나섰다. 그는 “맨U가 우리의 화력과 맞서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면서 “우리 둘의 차이는 공격력이다,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드로그바가 우리를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이처럼 큰 경기는 승점 3이 아니라 4점짜리다. 이미 리버풀에서 패한 맨U의 사기가 땅에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호언장담을 늘어놨다.
이에 대해 맨U의 알렉스 퍼거슨 맨U 감독은 “첼시와는 항상 어려운 싸움이다. 하지만 우리는 안필드(리버풀 원정)에서보다는 잘 대처할 것”이라면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한데 리버풀에선 그것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맞섰다. 이 경기는 오전 8시부터 팍스사커채널(FSC)로 생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웨인 루니와 함께 맨U 공격을 이끄는 스트라이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AP)
시즌 9골로 EPL 득점랭킹 2위를 달리는 첼시의 골잡이 디디에 드로그바.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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