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로펌, 이정애원장 살해 용의자 변호 맡아
정경한의원 이정애 원장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대니 김씨 변호인단이 김씨의 무죄를 강력히 주장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씨의 변호를 맡은 워싱턴 로펌과 ‘Zwerling, Leibig, & Moseley’ 법률회사의 변호인들은 6일 한인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자청, “12월7일 훼어팩스 법원에서 열리는 예심(Preliminary Hearing)에서 김씨가 무죄임을 항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를 입증할 자료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워싱턴 로펌을 대표하고 있는 전종준 변호사는 “한인사회는 물론 미국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인 이번 사건에서 용의자가 성급하게 범인으로 단정된 감이 있다”며 “아직도 많은 의혹과 의문점이 있는 상황에서 무고한 시민을 죄인으로 만드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존 즈월링 변호사도 “현재 극히 일부의 사실만 외부에 알려졌을 뿐”이라며 유죄로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 추정이 당연함을 강조했다.
훼어팩스 경찰이 사건 당시 범행 현장으로 들어가는 용의자로 지목한 인물이 포착된 동영상에 대해서도 김씨 변호인들은 “그것은 단지 신분 확인이 어려운 흐릿한 사진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 사람이 대니 김이라고 확정할 만한 근거가 없고 또 김씨라 해도 그가 살인을 저지른 범인이라는 주장은 또 다른 증거가 필요하다는 논리. 즈월링 변호사는 “검찰에게 수집 증거들을 공개해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이나 아직 응답이 없다”며 “김씨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제보들을 한인사회에 적극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 변호사는 “김씨를 만나 보니 영어가 능숙하지 못한 그가 수사 과정에서 자신을 변호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언어와 문화가 다르고 미국 법에 익숙하지 못한 소수계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용의자 김씨가 한국과 미국 법률팀으로 구성된 변호인단을 구성해 맞대응에 나서면서 이 원장 피살사건은 공범 여부 수사 외에도 법정에서 벌어지는 진실공방으로 한인사회 내에 파장이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용의자 변론을 한인사회에 잘 알려진 법률회사가 미국 법률팀과 손을 잡고 발빠르게 대응하는 등 근래 보기 드문 양상을 띠어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훼어팩스 순회법원에서 열리는 김씨의 첫 재판은 빨라도 내년 5월경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들이 유무죄를 결정한다.
전 변호사는 김씨 재판과 관련 “피해자 이 원장이 남편의 성을 따라 ‘어정애’로 법원에서 통용되는 만큼 ‘어정애’로 불러달라”고 당부했다.
대니 김 변호인단 제보전화 (703)914-1155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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