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현재 한국인 유학생 수는 약 11만명으로 4년 연속 출신 국가별 유학생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한인 명문대생 연구’라는 논문에 따르면 미국 14개 명문대에 입학한 한인 학생 1,400명 가운데 44%의 학생이 중간에 자퇴했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우수한 학업 성취율을 보이는 한국 학생들이 자퇴를 선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겠지만, 그 배경은 오로지 입학만을 위해 열심히 앉아서 공부만 했다가 강도 높은 공부와 다양한 재능을 요구하는 미국 대학생활과 맞지 않는 것이 큰 이유로 보여집니다.

이렇게 하루 중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척추 및 주변 근육이 느끼는 부담은 커지게 마련입니다. 앉아 있을 때는 서 있거나 누워 있는 자세보다 허리에 2~3배 더 부담이 가게 되고, 게다가 몸을 구부정하게 하면 누워 있는 자세의 4배까지도 허리에 부담이 작용합니다.

결국 잘못된 자세로 앉는 습관이 오래되면 골반이나 척추의 균형이 흐트러지게 되고, 특정 부위에 체중이 집중되면서 주변 근육이나 인대가 경직되고 디스크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뻣뻣해집니다. 이렇게 뻣뻣해진 디스크가 상처를 입어 돌출되면 염증을 수반하고 그 옆으로 지나가는 신경을 자극하게 되어 그 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인 다리나 엉치 부위가 저리거나 시린 느낌을 받게 됩니다. 오래 앉아 있는 학생, 직장인들의 경우 평소에는 허리가 가끔 아프다는 생각만 하다가 이 정도가 돼야 병원을 찾고, 이때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허리 디스크는 진단 받을 당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랜 시간 진행이 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허리 디스크 치료방법에는 신경을 자극되는 물리적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소염진통제, 경막외 주사요법, 수술요법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법들은 허리 디스크를 유발한 근본 원인인 장시간의 잘못된 습관이 만든 척추와 주변 근육의 불균형을 해결하지 못하므로 재발의 가능성을 남겨두게 됩니다. 게다가 미국은 한국과 의료보험 체계가 다르고 의료비가 비싸기 때문에 이러한 치료도 쉽게 선택하기 어렵고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는 유학생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유학생들의 경우 급한 마음에 방학 때 귀국해 고비용의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침 치료의 경우 경제적인 부담은 줄이고 부작용 없이 허리 디스크를 유발한 근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좋은 대안입니다. 대부분 비뚤어진 골반이나 척추를 맞추는 교정치료를 많이 하지만, 실제 뼈와 관절을 조절하는 것은 근육과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이므로 이에 대한 균형 회복이 필수입니다. VST 침 치료의 경우 골반 및 척추의 균형을 찾아주는 것은 물론 근육 깊은 곳의 경직된 부분을 정확히 풀어주고, 피로해진 근육이 고유의 탄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불필요하게 디스크에 걸리는 힘을 분산시켜 디스크의 상처가 빨리 아물 수 있게 해줌으로써 디스크 재발을 예방합니다.

평소 요통이 있거나 디스크 발병이 염려스럽다면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의자에서 잠시 일어나 허리를 좌우로 흔들거나 크게 기지개를 펼 것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기지개만으로도 앉아 있는 자세로 인한 척추의 피로는 물론 흐트러진 근육의 균형을 재정렬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종화 <삼라 종합한방병원 풀러튼 병원장>
(714)562-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