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스틸러스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 2009~10 NFL 시즌이 9일 스틸러스의 먼데이나잇 풋볼 경기 완승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17주 정규리그 스케줄의 9주 일정이 끝난 가운데 ‘중간 성적표’를 내 본다.
양대 리그의 선두 주자는 뉴올리언스 세인츠(NFC)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AFC). 각각 8전 전승으로 리그 전체에 둘밖에 안 남은 전승기록이 빛난다. 그러나 세인츠는 다음 상대가 1승7패 약체 세인트루이스 램스로 9연승에 실패하면 이변인 반면 콜츠는 15일 난적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의 대결이 예약돼 있다. 콜츠는 탐 브레이디의 폭발적인 패스 오펜스에 맞서야 하는 마당에 세이프티 밥 샌더스와 코너백 말린 잭슨 등 디펜시브백들이 줄줄이 다쳐 첫 패를 당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지난주에도 휴스턴 텍산스의 ‘버저비터’ 동점 필드골이 빗나간 덕분에 한숨을 돌린 콜츠는 앞으로 갈 길이 험난하고 AFC의 더 강력한 우승후보는 그 바로 뒷자리에 도사리고 있는 ‘수퍼보울 단골’ 패이트리어츠와 스틸러스(이상 6승2패)로 보인다.
패이트리어츠는 어린 수비수들이 경험을 더해하며 점점 강해지겠다는 계획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고, 스틸러스는 플레이오프 시기에 맞춰 나사를 조여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9일 먼데이나잇 풋볼 경기 막판 승부를 가를 시점이 오자 21-0으로 몰아쳐 덴버 브롱코스를 때려눕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AFC 북부조에서 스틸러스와 동률을 이루고 있는 ‘신데렐라’ 신시내티 벵갈스(6승2패)는 시즌 3주째 홈경기에서 스틸러스를 23-20으로 꺾었다. 15일 원정경기에서 다시 스틸러스를 꺾는다면 AFC는 ‘4파전’이 될 전망이다.
AFC의 ‘복병’으로는 텍산스(5승4패)를 꼽을 수 있고, 브롱코스는 최근 2연패로 6연승 출발의 거품이 걷혔다. AFC 서부조 레이스에서 2년 연속 막판 샌디에고 차저스(5승3패)에 잡히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NFC는 세인츠가 1위, 미네소타 바이킹스가 2위,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3위로 달리는 레이스가 최소한 11월 말까지는 계속 될 전망이다. 서부조에서도 애리조나 카디널스가 추격자들과의 거리를 서서히 벌려나가는 등 NFC는 디비전 우승자들이 일찌감치 판가름 날 추세다.
<이규태 기자>
콜츠 쿼터백 페이튼 매닝(왼쪽)과 세인츠 쿼터백 드루 브리스는 올 시즌 각각 소속팀을 8연승 스타트로 이끌었다. (AP)
스틸러스는 9일 경기 막판 21점을 몰아쳐 브롱코스를 고꾸라뜨렸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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