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의학계에서 여성들의 건강을 별도로 다루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여년 전부터이다.
여성들만이 갖는 질병들, 즉 유방암이나 자궁암 등에 관한 연구는 그동안 꾸준히 이루어졌지만 남녀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심혈관 질환들은 백인 남성 위주로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따라서 15년에 걸쳐 진행된 여성 건강에 관한 연구(Women’s Health Initiative-WHI)가 발표되면서 심혈관 질환, 암, 골다공증 등 폐경기 여성들에 흔한 질병에 대한 의학계의 인식을 넓혀주었다.
이러한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연구의 결론은 폐경기 여성이 여성 호르몬 제제를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유방암이나 폐암 등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 수년 동안 미국 내에서 여성 호르몬 복용이 크게 줄었는데 이에 따라서 유방암의 빈도가 감소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미국 심장학회에서는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 만성 신부전과 같은 내과질환을 앓는 여성은 다음 사항에 주의하도록 한다.
1. 고지혈증은 심혈관 질환의 재발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낮추도록 한다. 특히 리피톨(Lipitor)과 같은 statin 제제를 사용하게 되면 심혈관 질환의 재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2. 베이비 아스피린은 출혈의 위험이 없는 경우에는 매일 한 알씩 복용하도록 한다.
3. 혈압조절은 매우 중요한데 내과질환이 없는 경우는 140/90mmHg, 당뇨나 심질환, 신부전 등을 앓고 있으면 더 낮추도록 한다.
4. 엽산이나 비타민 C와 같은 항산화 비타민은 심장병을 예방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5. 그 외에도 여성 호르몬이나 비타민 E와 같은 항산화 비타민은 여성에서 치매 예방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영직 <내과전문의>
문의 (213)383-9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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