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혼영 3위, 자유형과 배영은 예선 탈락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4)가 지난 8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나선 첫 대회에서 100m 메들리(개인혼영) 3위에 그쳤고 다른 두 종목에선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내년부터 사용이 금지되는 첨단 수영복 대신 고전적인 스타일의 반신 수영복을 입고 출전한 펠프스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벌어진 쇼트코스 월드컵 100m 개인혼영 결승에서 52초14에 골인, 1위로 들어온 남아공의 게하르트 잔드베르그(51초77)에 0.37초차 뒤진 3위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펠프스는 100m 자유형과 100m 배영에서 모두 결승진출에도 실패, ‘수영 황제’로서 위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00m 자유형 예선에서 펠프스는 1위 스테판 니스트란드(스웨덴, 45초93)에 2초 가까이 뒤진 47초77의 기록으로 16위에 그쳐 8명이 오르는 결승진출에 실패했고 100m 배영에선 물속에서 너무 오래 머무르는 바람에 실격해 역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부진은 펠프스에게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부분의 선수들이 기록향상을 돕는 최첨단 수영복을 입고 출전한 반면 펠프스는 내년에도 허용되는 고전적 수영복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또 그가 결승 진출에 실패한 두 종목은 그가 8관왕에 오른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선 나서지 않았던 것이다. 펠프스의 코치 밥 바우맨은 내년 미국선수권대회에 대비하기 위해 펠프스가 고전 스타일 수영복을 입는다고 밝혔고 펠프스도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몸 상태는 물론 고전 스타일 수영복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펠프스는 경기 후 “몸 상태가 최고가 아닌 것을 알고 있다. 첫 관문을 잘 넘지 못해 약간 실망스럽지만 전체적으론 만족한다”고 말했다. 펠프스는 11일 경기에서 100m 접영과 200m 개인혼영에 출전한다.
<김동우 기자>
100m 개인혼영에서 3위로 골인한 마이클 펠프스가 다소 실망스런 표정으로 전광판을 지켜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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