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고도 ‘스케이트 아메리카’도 제패
7개 그랑프리 대회 연속 우승 위업
“올림픽 예방주사 제대로 맞았다”
김연아(19)가 그랑프리 대회 7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김연아는 15일 뉴욕주 레이크 플라시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1.70점을 기록, 전날 숏프로그램 점수 76.28점과 합쳐 총점 187.98점으로 2위 레이첼 플랜(미국·174.91점)을 13.07점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김연아의 그랑프리 대회 7연패는 지난 2006-2007 시즌 그랑프리 4차대회부터 이어져 온 기록으로 김연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존’으로써의 입지를 더욱 굳혀갔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와 1차대회 우승으로 그랑프리 포인트 30점을 획득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었고 이번 시즌 전 대회 우승도 노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부터 그랑프리 1차 대회까지 이어온 ‘200점대 행진’은 끊어졌고 특히 이날 프리 스케이팅도중 트리플 플립에서 엉덩방아를 찧고 트리플 러츠는 1회전만 도는 등 전반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더군다나 트리플 플립은 김연아가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알려져 있어 내년 뱅쿠버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게 됐다. 김연아는 “몸이 무거워 점프조차 힘들었다”며 “체력 부족이던 것 같다”고 말하며 이날 컨디션 난조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날 프리 스케이팅에서 플랫은 116.11점을 기록, 김연아보다 많은 점수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김연아는 이날 프리 스케이팅 7개 필수 점프 가운데 3개에서만 가산점수를 받았다.
이날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시니어 데뷔 무대였던 2006-2007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105.80점)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점수다.
조지 거쉬윈의 ‘피아노 협주곡 F 메이저’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번째 필수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 루프 콤비네이션’ 두 번째 점프를 2회전으로 뛰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 첫 점프가 불안했던 김연아는 두 번째 트리플 플립에서 넘어졌고 5.5점짜리 점프를 0.70점만 받았다.
나머지 부문을 순조롭게 넘겼던 김연아는 그러나 자신의 장기였던 단독 트리플 러츠마저 1회만 돌아 0.38점을 받았고 스텝과 마지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점프마저 레벨 3에 그쳤다.
그러나 ‘지존’ 김연아의 연기를 본 미국 관중들은 김연아에게 기립박수를 보냈고 김연아는 경기 후 “좋은 경험을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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