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에 일제히 청신호가 켜졌다. 10월 소매판매는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본격 개막하는 할러데이 샤핑시즌의 전망을 밝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보여진다. 기업들의 재고는 4년래 최저 수준으로 뚝 떨어졌으며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금값 랠리 등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로 올라섰다.
■ 소매판매 기대 이상 증가
연방상무부는 16일 10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예상을 넘는 증가세다. 전문가 전망치는 0.9%였다.
또 이 날 수정된 9월 소매판매액이 전달 대비 2.3% 감소한 데 비하면 회복세가 뚜렷한 것이다. 그러나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실적은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블룸버그 전망치는 0.4%였다. 10월 소매판매 증가는 연말을 앞두고 11월 말 시작되는 샤핑시즌 전망을 밝게 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소비가 미 경제의 7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소매판매 증가는 곧 소비심리가 건재함을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 다우 136포인트 껑충 연중최고치
증시는 16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의 경제성장률과 미국의 소매판매가 모두 예상치를 웃돌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상품가격이 급등하면서 주식시장은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36.49포인트(1.33%) 상승한 1만406.96에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9.97포인트(1.38%) 오른 2,197.85를, S&P 500지수는 15.82포인트(1.45%) 뛴 1,109.30을 각각 기록했다.
■ 기업재고 4년래 최저 수준
지난 9월 기업재고는 전월대비 0.4% 감소한 1조3,000억달러를 기록했다.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소비가 증가하면서 생산이 늘어날 것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
판매 규모는 0.3% 감소했다. 전월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이 종료된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은 소비 부진을 이유로 재고를 최소 규모로 줄여 왔다”며 “그러나 연말을 앞두고 기업들은 다시 생산에 나서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10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할러데이 샤핑시즌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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