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에 회화의 조형성을 가미한‘이모그래피(Emography)’의 작가 허회태씨의 작품전이 14일 버지니아 해리슨버그 소재 이스턴 메노나이트 대학(EMU)에서 개막됐다.
허씨의 지난달 제임스 매디슨 대학에 이어 두 번째 마련된 이번 미국순회전시회는 대표작 ‘일체무애’ 등을 포함 ‘푸른 하늘을 향해’ ‘마음의 소리’ 등 23점의 이모그래피 작품과 150점의 전각이 소개됐다. 전시작 중에는 도서관내 갤러리 3층에서 1층까지 내려 건 8미터X2미터의 대형 족자 ‘불(佛)’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개막 리셉션은 이모그래피와 전각 렉처, 작가와의 만남, 시범 등으로 진행됐으며 학생과 지역사회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에서 허씨는 6미터 한지에 영어‘EMU’를 아름다운 회화로 형상화 시킨 시연작을 대학측에 기증했다. 작품은 이 대학에 영구 전시된다.
허씨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감성의 요소와 회화의 함축미를 통해 한글 문자의 회화성을 극대화 시키고 글자 하나 하나에 철학을 담았다”며 “앞으로 서예의 생동하는 기(氣)와 우주의 기운을 축약시킨 전각을 접목시켜 새로운 이모그래피의 세계를 펼쳐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조지 메이슨대학 노영찬 교수(종교학과장)는 “허씨의 작품에서는 고뇌, 환희, 평화 등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힘찬 필력을 한 획으로 표현하며 내적자아와 우주의 소리를 담아내며 감동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순회전시회 준비위원회의 임영미 디렉터(애쉬번 거주)는 “제임스 매디슨 대학 전시회가 영혼을 깨우치는 정적인 분위기였다면 이번 전시회는 생기발랄한 동적인 전시회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EMU 전시회는 내달 15일까지 계속되며 내년 1월에는 주미대사관 산하 코러스 하우스, 2월 조지 메이슨 대학에 이어 3월 뉴욕 한국문화원으로 계속된다.
문의 (571)215-9417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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