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힘들어 할 때 누군가 릭 워렌의 ‘목적이 이끄는 삶’이란 책을 선물해줬습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1세들은 누구나 혼자 길을 걸어가야 하는 숙명적 존재입니다. 위기의 시간마다 삶의 스승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론 책이 멘토가 될 수 있습니다.”
전신애 전 연방 노동부 여성국장(차관보급)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수필집 ‘너는 99%의 가능성이다’를 펴낸 이유를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자신의 화려한 이력 속에는 남들이 모르는 외로움과 고통이란 맨 얼굴이 있었다. 인생의 고비 고비마다 만나는 위기의 순간에 그는 긍정이란 키워드를 꺼냈다 한다.
“저는 이민 1세입니다. 지난 25년간 주와 연방정부의 각료로 일하면서 마치 길을 혼자 걸어온 기분이었습니다. 직장 내의 경쟁과 어려움에 누구도 말씀해주는 분이 없었습니다. 제가 책을 낸 것도 위기가 기회가 되는 방법을 전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는 스스로 누군가의 ‘긍정의 멘토’를 자청한 것이다.
전신애 전 차관보는 이 수필집에서도 강조했듯이 한국 여성의 잠재력과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남성 위주의 사회와 가부장적인 가정이란 억압의 구조 속에서 이미 단련됐기에 어려운 상대를 다루는 재능을 갖췄다는 것이다.
그는 “평소에는 두드러지지 않지만 위기가 닥치면 한국 여성들은 그 실력이 나온다”며 “그 잠재력을 갖고 집과 커뮤니티, 세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안주의 틀을 벗고 뛰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주류사회의 험로를 헤쳐나온 힘도 바로 한국여성의 강인함과 재능에서 비롯됐다.
“제 DNA에는 부정(否定)이란 단어는 없습니다. 긍정(肯定)이란 두 글자만 마음에 담고 한길을 걸어왔습니다. 인생은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기자 간담회에 동석한 수잔 오 미주한인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전 차관보의 책은 미국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1세들은 물론 메인 스트림을 향하는 2세들에도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이라며 “여성은 물론 남성들에도 많이 읽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신애 전 차관보의 수필집 출판 기념회가 오는 30일(월) 저녁 6시30분 우래옥에서 미주한인여성경제인협회 주최로 열린다.
문의 (703)975-4989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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