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을 달고 뛰어 ‘블레이드 러너’로 불리는 남아공화국의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2)가 달릴 때 의족 때분에 스피드가 최대 30% 이상 증가하는 혜택을 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텍사스의 서던메소디스트 대학의 생리 및 생체역학과 피터 웨이언드 교수와 와이오밍대의 생체 역학과 매튜 번들 교수가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피스토리우스는 탄소 섬유 재질로 된 의족 덕분에 400m에서 최소 10초의 기록단축 효과를 보고 있으며 달릴 때 15~30% 정도 속도가 빨라지는 이점을 얻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피스토리우스의 기록이 의족의 무게 및 탄력과 직결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족과 선수의 기록에서 상관관계를 처음으로 계량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번들 교수는 “100m 기록을 보면 최고 속도에서 피스토리우스는 정상 선수들보다 15% 정도 이득을 봤다”면서 “J자 모양의 보철 다리가 지면 마찰력을 20% 이상 줄여주고 50% 가까이 근육 활용량을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피스토리우스가 의족의 도움을 볼 수 있다며 일반 대회 참가를 금지했으나 지난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의족의 영향을 확실히 봤다는 확실한 데이터가 없다’면서 이 조치를 뒤집고 피스토리우스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이번 논문으로 CAS의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이 생겼다. 지난해 기준기록을 넘지 못해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던 피스토리우스는 현재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훈련 중이다.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기록에서 혜택을 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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