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통 정례회의서 김규현 공사 “미 방북도 6자회담 위한 것”
“북한이 플루토늄과 핵장치 등을 내놓을 때 평화협정은 물론 남북과 북미관계 정상화를 이끌어낸다는게 이 대통령이 제안한 북핵 일괄타결 방안인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입니다.”
주미대사관 김규현 정무공사는 19일 열린 워싱턴 민주평통(회장 이동희)의 정례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그랜드 바겐 정책과 유화국면을 조성중인 북한의 의도, 대북 협상에 임하는 워싱턴의 분위기 등을 전했다.
김 공사는 먼저 북한이 올 들어 유화국면으로 돌아선 배경에 대해 “김정일이 내건 경제강국 건설이란 목표를 위해서는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고 특히 미국의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북한이 유화태도를 보여도 핵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 없이는 외부세계의 지원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공사는 앞으로 예정된 보즈워스 미 대북특별대표의 방북도 북미협상이 아닌 6자회담 틀 안에서 북한을 조속히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북에서 양자협상을 않는다는 게 미국의 방침이며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모든 걸 다룬다는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하는 게 핵심”이라며 “보즈워스의 방북은 유화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북의 의도와 속내를 알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말했다.
김 공사는 또 “워싱턴의 분위기는 크리스토퍼 힐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 방식의 (유화적) 대북 접근 에 비판적”이라면서 “오바마 정부 팀에는 대북협상의 경험이 많은 인물들이 포진해 북한 문제를 냉정하고 실용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미측의 기류를 전했다.
김 공사에 이어 한동만 공사참사관은 한미 FTA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공사참사관은 한미 FTA가 ▲한국의 대외신인도 향상으로 동포들의 위상 증대 ▲한국계 상품 및 서비스의 품질 향상 촉진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 제공 ▲보다 싼 가격에 한국 상품 구입 가능 등의 효과를 동포사회에 가져다줄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양국간 관세의 철폐로 한인 소비자들이 직접 받을 혜택의 사례로 라면 6.4%, 김치 11.2%, 소나타 승용차, 삼성 TV 등은 5% 내외의 가격인하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이어 “동포들이 주 의회 차원에서 한미 FTA 지지 촉구 결의안 발표를 할 수 있도록 하거나 서명지 또는 팩스를 지역구 의원들에 발송하는 등 한미 FTA 비준을 위해 적극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주미대사관 회의실에서 이날 저녁 열린 정례회의에는 조용천 총영사와 이동희 회장을 비롯한 평통 자문위원 등 100명이 참석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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