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김영근씨 주민 400명에 터키선물
볼티모어시의 한인상인이 2년째 어려운 이웃 주민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며, 훈훈한 온정을 전하고 있다.
다운타운 워싱턴 블러바드 700블록에서 ‘토니스 그릴’을 운영하는 김영근씨는 25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주민 400여명에게 무료 급식을 선사했다. 김씨는 지난해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에도 음식을 나눠준 바 있다.
이번 급식은 주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마련, 의미가 더욱 크다. 김씨는 올해는 경기가 어려워서 무료 급식 실시 여부를 고민했으나, 단골 주민들이 돕겠다고 나서 용기를 내 추진했다.
업소내 벽에 후원을 요청하는 안내문과 함께 기부자 및 금액을 기록하기 시작하자 5-20달러를 기부하는 사람이 늘어났고, 결국 기부금은 1,500여달러가 모였다. 김씨는 여기에 자비를 보태 터키 50마리와 터키 햄 30마리 분량을 구입, 1주일 전부터 요리를 시작했다.
김씨의 선행은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도 커지고, 범 커뮤니티 행사가 되고 있다. 흑인교회인 헬핑 핸즈 선교회의 마리스 존슨 전도사를 비롯 자원봉사자들도 참여, 급식을 도왔다.
이날 오후 3시 급식이 시작되자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 동네 주민들이 환한 얼굴로 모여 들었으며, 이 행사를 모른 채 이 식당을 찾은 한 손님은 무료로 식사를 받고는 즉석에서 기부금을 내기도 했다.
김 씨는 “작년 행사는 비즈니스 차원에서 주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준비했지만 올해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보면서 마음으로 준비했다”면서 “이 행사를 하며 주민들의 한인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이같은 행사를 또 할 계획이다.
김씨의 미국 거주 기간은 이제 3년째. 가게를 개업한지는 2년 8개월에 불과하지만 주민들에게는 ‘굿맨(good man)’이라는 호칭으로 불릴만큼 정겨운 친구로 성큼 다가서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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