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100대기업에서 23명 불과 한인은 전무
인구·경제력 느는데 기업들은 외면하는 꼴
미국 내 아시안 인구가 전체 인구의 5%로 늘어나고 구매력 등 경제력이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 대기업 이사회에 참여하는 아시안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비영리 정치단체인 ‘아태지도력교육’(LEAP)이 이달 발표한 미국 내 대기업 아시안 이사직 진출 현황에 따르면 미국 내 포천 100대 기업에서 이사로 활동하는 아시안은 23명, 전체 이사직은 27개(복수이사 포함)에 불과하며 이중 한인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중 아시안이 이사로 있는 기업은 24개 기업에 불과하며 27개 아시안 이사직은 포천 100대 기업의 1,220개 전체 이사직 중 2.2%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아시안 이사를 인종별로 보면 인도계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계 6명, 일본계 2명, 필리핀과 베트남계가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포천 500대 기업의 경영진 중 아시안은 시티그룹 비크람 판딧 최고경영자(CEO), 펩시콜라 인드라 누이 CEO, 에이본(Avon) 엔드리아 정 CEO, 모토롤라 산제이 자 공동 CEO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J.D. 호코야마 LEAP 대표는 “아시안들이 인구와 경제력, 정치력 등 사회와 경제 전반에 걸쳐 그 수와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 내 대기업들로부터는 외면을 당하고 있다”며 “이들 대기업에 아시안 이사진과 경영진을 늘리도록 지속적인 캠페인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대 경영대학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아시안 구매력 규모는 1990년 1,160억달러에서 2008년에는 5,090억달러로 4배 이상 증가했으며 2013년에는 7,52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5,090억달러 구매력은 세계 국가별 총생산(GDP) 규모로도 세계 8위에 달한다. 아시안 태평양계 인구도 1,620만명에 달해 미국 인구의 5%를 돌파했다.
아시안 이사직 보유
2009년 기업들 명단
GE(5), HP(9), 시티그룹(12), IBM(14), 프락터&갬블(20), 모건스탠리(30), 델(33), 메트 라이프(39), 골드만삭스(40), 웰스파고(41), 세이프웨이(50), 수퍼밸류(51), 펩시콜라(52), 크레프트 푸드(53), 베스트 바이(56), 시스코 시스템(57), 월트 디즈니(60), 뉴스코프(70), 애플(71), 모토롤라(78), 프루덴셜(84), 휴마나(85), 디어(87), 알코아(90)
( )는 2008 포천 500기업 순위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