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선수권 남 94kg 용상서 예상 밖 쾌거
한국 역도 기대주 김선종(23·상무)이 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금메달을 따냈다.
김선종은 27일 고양시 킨텍스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94kg급 용상에서 218kg을 들어 올려 217kg을 기록한 카자흐스탄 블라디미르 세도프(23)를 1kg 차로 따돌리고 용상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김선종은 남자 77kg급 사재혁(24)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김선종은 또 여자 53kg급 윤진희(23)와 남자 69kg급 김선배(23), 사재혁, 같은 체급 김민재(26)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다섯 번째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선종은 그러나 인상에서 부진해 인, 용상을 합한 합계에서는 383kg으로 4위에 그쳐 메달을 따지 못했다.
앞서 김민재는 인상에서 178kg을 들어 동메달을 확보하고 나서 용상(206kg)까지 합한 합계에서는 384kg으로 동메달을 1개 추가했다.
한국은 김선종과 김민재가 한꺼번에 3개 메달을 합작, 지금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한국의 메달 종합 순위도 중국(금 18, 은 8, 동 7), 카자흐스탄(금 6, 은 1, 동 2), 아르메니아(금 3, 은 4, 동 2)에 이어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김선종의 용상 금메달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인상에서도 김선종은 165kg을 들어 13위에 머물러 주목도 받지 못했다. 김선종은 인상 3차 시기에서 시도한 168kg도 들지 못했다. 오히려 김민재가 인상에서 178kg을 들어 세도프(185kg), 우크라이나 아르템 이바노프(180kg)에 이어 3위를 해 동메달을 땄다.
그러나 김선종의 괴력은 용상에서 빛을 냈다. 1차 시기에서 211kg을 번쩍 들며 경쟁자들을 가볍게 따돌린 김선종은 2차 시기에서 218kg의 바벨을 머리 위까지 들어 올려 일찌감치 최소 2위를 확보했다. 기세가 오른 김선종은 용상 3차 시기에서 지난 6월 자신이 작성한 한국 신기록(220kg)보다 6kg이 더 나가는 226kg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들지 못했다.
김선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용상에서는 매우 자신이 있었다”면서 “긴장이 풀려서 3차 시기에서 바벨을 들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연합>
2009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94kg 용상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선종이 218kg 바벨을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