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스타운 라이벌전서 UCLA 완파 28-7
양팀 막판 감정싸움
번져 난투극 직전까지
대학풋볼 전국랭킹이 7년 만에 최악 24위까지 추락한 USC 트로잔스가 UCLA 브루인스와의 ‘크로스 타운 라이벌’경기에서 가볍게 승리를 거두며 체면을 지켰다.
USC는 28일 LA 콜러시엄에서 벌어진 라이벌전에서 디펜스가 턴오버 4개를 빼앗아오고 쿼터백 맷 바클리가 터치다운 1개를 포함, 206야드 전진을 주도한 활약에 힘입어 UCLA를 28-7로 이겼다.
USC의 디펜스가 돋보인 경기였다. 스탠포드와의 전 경기에서 무려 55점을 내주며 무너졌던 USC 디펜스는 이날 UCLA의 1학년 쿼터백 케빈 프린스를 1쿼터 초반부터 괴롭히며 인터셉션 2개를 뽑아내는 등 총 4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1쿼터 7분 25초를 남기고 USC 라인백커 말콤 스미스가 프린스의 숏패스를 가로채면서 리턴 터치다운을 터뜨렸고, 3쿼터에서는 11분 1초께 UCLA 진영 32야드에서 윌 해리스가 프린스의 패스를 인터셉트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USC는 러닝백 앨런 브랫포드가 1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뽑아내며 14-0으로 달아났다.
프린스는 전반 내내 USC 디펜스의 패스 러시에 시달리며 수차례 색(sack)을 당한 끝에 2쿼터 중반 어깨를 다친 후 더욱 헤맸다. 프린스가 3쿼터에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자 UCLA의 릭 뉴하이젤 감독은 4학년 쿼터백 케빈 크래프트에 공을 넘겼다.
UCLA는 4쿼터 11분3초부터 5분22초 동안 크래프트의 적절한 패싱 공격과 러닝백 조나단 프랭클린의 20야드 러싱, 셰인 몰린의 2야드 터치다운을 묶어 14-7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디펜스의 활약에도 불구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던 USC 공격진이 가장 중요한 이 시점에서 살아났다.
그 다음 공격권에서 바클리가 와이드 리시버 로널드 잔슨에게 20야드짜리 패스를 안겨주고 브랫포드가 2야드 터치다운으로 마침표를 찍는 등 4분 11초 동안 73야드를 전진하며 21-7로 달아났다.
1분30초를 남겨두고 반격에 나선 UCLA가 공격권을 빼앗기며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 그러나 경기 종료 54초 전 USC가 ‘닐(kneel) 다운’으로 신사적으로 경기를 끝내려하는데 UCLA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타임아웃을 부른 결과 험악한 장면이 연출됐다. 열을 받은 USC가 괘씸하다는 듯 다시 공격에 들어가 바클리에서 와이드리시버 데미안 윌리엄스로 이어진 48야드 터치다운 패스로 이미 끝난 경기의 스코어를 28-7로 벌린 것.
따라서 집단 패싸움 직전까지 가는 등 경기가 끝난 뒤에도 분위기가 험악했다.
<이종휘 기자>
UCLA의 셰인 몰리나가 USC 수비수들에 갱태클을 당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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