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노터데임서 반타작으론 안되지’
▶ 올해 6승6패, 통산 35승27패 전적 남기고 물러나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의 오펜시브 코디네이터로 수퍼보울 챔피언에 올랐던 찰리 와이스가 지난 2005년 모교의 노터데임 풋볼팀의 사령탑으로 취임하면서 한 공식적인 첫 마디는 “노터데임에서 6승5패의 성적은 충분하지 않다”였다. 그리고 그는 결국 5년 뒤 자신의 말 그대로 ‘충분치 못한’ 성적을 남기고 초라하게 뒷전으로 물러났다.
대학풋볼의 명가 노터데임은 30일 지난 5년간 팀을 이끌었던 와이스 감독을 해임했다. 지난 주말 스탠포드 원정에서 38-45로 패해 올 시즌을 6승6패로 마친 뒤 이틀 만에 내려진 결정이었다. 노터데임은 올 시즌을 6승2패로 출발한 뒤 11월 첫 경기에서 해사에게 덜미를 잡히는 것을 시작으로 피츠버그, 코네티컷, 스탠포드에 내리 무릎을 꿇으며 4연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사실 와이스 감독의 해임은 그동안 거의 시간문제였던 결정이었다. 그의 말처럼 노터데임에서 승률이 5할을 겨우 넘기는 성적은 ‘충분치 못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노터데임이 BCS(보울챔피언십시리즈) 보울에 나가지 못한다면 그의 해임은 피할 수 없는 결론이었다. 그리고 노터데임이 11월들어 전패의 미끄럼틀을 타면서 와이스의 해임은 기정사실로 여겨져 왔다.
와이스는 지난 5년간 35승27패의 성적을 남겼는데 이는 노터데임 감독으로 역대 최하위급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와이스가 노터데임 부임 후 첫 2년간 팀을 연속으로 BCS보울로 이끌자 계약 첫 해를 마친 뒤 그에게 무려 10년짜리 연장계약을 안겨줬던 노터데임은 이후 노터데임이 변변치 못한 성적을 벗어나지 못하며 중하위권 팀으로 전락하자 아직도 잔여계약이 6년이나 남아있는 와이스를 해고하지 않을 수 없었고 결국 위약금만 잔뜩 물어주게 됐다. 와이스의 후임은 추후 결정될 예정인데 어반 마이어 플로리다 감독과 밥 스툽스 오클라호마 감독은 이미 노터데임 사령탑에 관심이 없음을 밝혀 신시내티의 브라이언 켈리 감독과 스탠포드의 짐 하버 감독, 텍사스 크리스천의 게리 패터슨 감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정규시즌을 6승6패로 마친 노터데임은 보울게임 출전자격을 갖고 있으나 노터데임 측은 군소 보울게임에 나갈 것인지, 아니면 보울게임을 포기할 것인지를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동우 기자>
노터데임 감독 찰리 와이스가 마지막 경기가 된 지난 28일 스탠포드와의 경기에서 38-45로 패한 뒤 필드를 떠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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