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침해 않고 FRB 승인 얻도록
한미은행에 대한 1억달러 이상의 증자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 리딩투자증권(대표 박철)이 미국 금융당국의 투자 승인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 전략을 대폭 수정한다.
30일 한국 금융권 등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과 자회사인 IWL 파트너스는 당초 한미은행 투자를 위해 한국의 금융기관과 투자펀드 등이 참여하는 1억달러 이상 규모의 사모 투자펀드를 설립, 신주 인수를 통해 한미은행의 경영권을 인수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외국 투자펀드의 미국 은행 인수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감독 당국의 승인을 받기가 어렵다는 판단아래 사모펀드 대신 한국의 투자자들이 개별로 한미은행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투자전략을 전환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딩투자증권의 한미은행 투자에 정통한 소식통은 “외국 투자그룹, 특히 은행 경영 경험이 전무한 외국 사모펀드의 미국 은행 인수에 대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금융 감독국의 승인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한국과 미국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이에 따라 한미은행의 지분 50% 이상의 경영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개별 투자자들이 투자한 만큼 한미은행 지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투자 전략을 바꾸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전체 한국 투자 지분을 합치면 한미은행 지분의 과반수가 넘을 수도 있지만 개별 투자자의 지분은 10~20%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전략 수정으로 당초 11월30일까지 만료될 예정이었던 리딩투자증권의 410만달러 추가 투자는 더 이상 만료시한을 두지 않고 진행하되 FRB가 명령한 내년 7월30일까지의 1억달러 자본확충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게 된다.
한편 리딩투자증권은 한미은행에 대한 990만달러 1차 투자를 통해 한미은행 지분 9.9%를 확보하면서 현재 한미은행의 최대 주주다.
한미은행도 한국에서의 투자를 예상, 지난달 19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고 2억달러 규모의 증자 등록 신고서(S-3)를 제출했었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