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창출·감세 등 오바마 부양책 제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8일 경기회복 촉진을 위해 신규 고용창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광범위한 경기 부양책을 제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신규 고용에 나선 소규모 자영업체에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도로 및 다리 건설 등 사회 간접시설에 대한 투자확대 등을 제시했다. 또한 가정에 에너지 절약 시설을 설치하는 주택 소유주들에게 최고 1만2,000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것을 제안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금융구제 계획인 7,000억달러 규모의 부실자산구제 프로그램(TARP)이 시행된 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0억달러를 동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자리 상실 폭이 완화되고 있지만 전국에서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정도로 일자리가 충분하게 늘고 있지 않다”며 “경기회복을 위한 기반을 견고하게 하는 한편 단기간 내 고용창출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TART 자금 잔여분 사용 방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돈을 재정적자 감축에 쓸 것인지 혹은 경제성장을 위해 투자할 것인지를 놓고 정부가 하나를 골라야만 한다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며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재정적자를 감축시키는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8일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경기부양책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