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 김한중 총장 워싱턴 방문 본보 인터뷰
바다 메운 18만여평 내년 부분 개교
모든 수업 영어로, 동포자녀들 환영
내년 3월 송도국제캠퍼스 부분 개교를 앞두고 있는 연세대학교의 김한중 총장(사진)이 9일 본보를 방문, 연세대의 세계화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주 동문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송도 국제캠퍼스를 널리 알리고 후원과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 주요 도시를 순회하고 있는 김 총장은 “미국 수도인 워싱턴에 사는 한인들이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주류사회 진출이 달라질 만큼 워싱턴의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학교 발전에 워싱턴 지역 동문들의 관심과 후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모든 기숙사가 완공되는 2012년 경에 전면 개교할 예정인 송도국제캠퍼스는 한 국가의 국제화는 대학 발전에 달려있다는 판단에 따라 연세대가 집중 투자하는 프로젝트.
인천경제자유구역 가운데 하나인 송도는 동경, 북경, 블라디보스톡 등 주변 주요 도시와 1시간에 연결되고 3시간 비행거리 안에 15억 인구가 거주하고 있어 최적의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 총 18만6,000평의 대지에 건평이 신촌 본교와 비슷한 15만평 규모로 건립되며 외국 학생을 포함 4,000명의 학생들과 1,000여명의 교직원들이 거주하게 된다. 모든 기숙사가 완공되는 2011년 경에 전면 개교할 예정이다.
내년 5월 경 완공되는 기숙사는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서, 단순한 거주 외에 튜터를 두고 함께 학습하는 시설로서의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학위 과정과 비학위 과정으로 나뉘며 수업은 모두 영어로 진행된다. 학위 과정에는 한중일 3개국이 함께 운영하는 ‘아시아지역대학(SAS)’이 신설되고 언더우드국제대가 옮겨오며 에너지, 환경, 나노 등의 학부를 중심으로 한 공대와 약학대학이 들어선다.
또 본교의 경영대는 정원을 줄이되 송도국제캠퍼스에 글로벌 경영대를 만들어 운영한다. 특히 SAS는 동아시아 시대를 대비한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국학생과 외국학생의 비율을 반반으로 하고 외국 교수들이 직접 수업을 담당한다.
김 총장은 “이와 같은 시도들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국제화는 어렵다는 생각에 기초하고 있다”며 “정원의 반 정도에 해당하는 외국 학생들은 아무래도 지역상 중국, 일본 등 아시아계가 되겠지만 미주 한인 동포 자녀들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미주 동포들을 위해서는 전형도 미국 방식을 수용했다. 김 총장은 “미주 동포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전형도 SAT나 에세이 등을 반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대학 선택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송도 국제캠퍼스는 분교가 아니라 신촌 본교의 연장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 발 경제 불황의 여파로 고통이 큰 줄 알지만 워싱턴 한인들이 열심히 해주면 전 세계 모든 한인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며 격려와 함께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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