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훈 목사가 우여곡절 끝에 필라 노인회 회장에 당선 확정되었다.
고려훈 후보는 지난 12일 낮 11시부터 한인회관에서 열린 노인회 월례회 및 임시총회에서 정종훈 수석부회장의 후보직 사퇴로 단독출마에 이은 무투표 당선이 확정되었다. 이날 노인회장 선거에 앞서 고려훈 후보는 불법선거 문제로 강하게 반발하여 한 때 후보직 사퇴 움직임까지 있었으나 결국 점심시간 후 이어진 회장선거에서 정종훈 후보가 사퇴함으로서 잡음을 막고 회장에 당선되었다.
이날 노인회장 선거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냈다.
노인회 회칙에 나온 11월 말까지 후보등록의 조항에 고려훈 후보 한사람만이 등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박종명 노인회 회장을 비롯한 현 임원들이 선거 불과 3일을 남겨두고 정종훈 수석부회장을 설득해 후보로 내세우는 편법을 이용해 고려훈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려했던 것으로 알려져 고려훈 후보가 임시총회 석상에서 강하게 반발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또한 고려훈 후보는 현 박종명 노인회장이 모리스 노인아파트 등에서 정종훈 후보를 당선시키려는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증거가 드러났다며 이는 중립을 지켜야할 현 회장의 탈법적인 행
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고려훈 후보는 또한 이미 구성되어 있어야할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당일인 오늘까지도 구성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오늘 선거는 불법이라고 주장했다.박종명 회장은 임시총회에 앞서 열린 12월 월례회에서 과거 선례로 볼 때 경선의 후유증은 노인회를 분열로 이끌었다며 양 후보의 단일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고 보고한 뒤 앞으로 임시총회 까지 시간이 있으므로 마지막까지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그러나 고려훈 목사가 제기한 선거관리위원회 미구성의 문제도 사실로 드러났으며 이날 선거관리위원회는 임시총회가 열리고 나서 그 자리에서 구성되는 웃지 못할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결국 고려훈 목사의 반발이 드세고 선거 관리의 불법적 자행과 또한 박종명 노인회장의 편법적인 선거관리 운영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정종훈 수석부회장이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으로 분란을 마무리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회장으로 당선된 고려훈 목사는 현재 63세로서 노인회 전체로 보면 젊은 나이이며 또한 목사라는 신분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아 이러한 점을 고려훈 당선자가 어떻게 수습해 나갈 것인가가 노인회 정상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훈 목사는 당선 소감에서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더 많은 노인들을 노인회에 나오도록 할 것이며 과거 탈퇴했거나 반발로 인해 노인회에서 나간 회원들을 다시 접촉하여 노인회의 화합을 이룰 것이며 앞으로 한인회를 비롯한 타 사회단체들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여 이 사회의 어른으로서의 노인회의 정체성을 찾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문범 기자>
고려훈 노인회 회장 당선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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