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급 시즌(러싱+리시빙 합계 2,017야드에 13터치다운)을 작성 중인 테네시 타이탄스 러닝백 크리스 잔슨(24)이 자신이 ‘자메이칸 번개’ 우사인 볼트보다 빠르다고 떠들어 화제다.
잔슨은 16일 돌연 지난여름 마이애미 파티에서 NFL 선수들끼리 논쟁이 벌어진 결과 마이애미 돌핀스 와이드리시버 테드 긴과 내기 레이스를 펼치기로 했는데 “긴이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도망갔다”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긴이 미 전국 하이스쿨 하이허들 챔피언에 올랐던 육상선수 출신인데 정말 그보다 빠르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는 “그건 대답할 가치도 없는 질문”이라며 긴을 비웃었다.
“그러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볼트보다도 빠르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이 따르자 “훨씬 좋은 질문이다. 아마 50m 레이스에서는 내가 이길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긴은 “내가 그를 피한 게 아니라 내기는 다른 선수들끼리 했다”며 “자신 있기는 서로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돌핀스 동료인 라인배커 채닝 크라우더도 긴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크라우더는 “긴이 내 팀메이트지만 돈을 걸라면 잔슨에 베팅할 것”이라며 “잔슨이 풋볼선수라 얼마나 빠른지 사람들이 상상도 못하는데 그는 정말 빠르고, 빠르고, 빠르다. 그의 ‘FAST’는 모두 대문자로 써야할 정도로 100m에서도 그가 볼트를 깰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한편 2년차 잔슨은 작년 NFL 스카우팅 컴바인에서 40야드를 초고속 4초24에 주파했고 3년차인 긴의 기록은 그 전해 4초38로 남아있다. NFL 러닝백, 와이드리시버, 코너백들은 4초5 이하가 빠른 편, 4초6부터는 느린 편으로 분류된다.
<이규태 기자>
타이탄스 러닝백 크리스 잔슨(왼쪽)이 50m 레이스에서는 우사인 볼트도 자신을 못 당한다고 말해 화제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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