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보이스에 17-24 시즌 13연승 후 첫 고배
카디널스 조 우승 확정 이글스는 PO티켓 확보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퍼펙트 대열에서 탈락했다. 이젠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한 팀만 남았다.

NFL 역사상 최초로 두 팀이 13전 전승 스타트를 끊었던 콜츠와 세인츠 가운데 콜츠는 지난 17일 적지에서 잭슨빌 재규어스를 제물삼아 14번째 고개를 넘어서며 퍼펙트 시즌 진군을 이어갔으나 세인츠는 19일 벌어진 홈 경기에서 달라스 카우보이스에 17-24로 무릎 꿇어 시즌 전승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뉴올리언스 수퍼돔에서 토요일 밤 경기로 펼쳐진 경기에서 카우보이스(9승5패)는 쿼터백 토니 로모가 312야드를 던지며 터치다운 1개를 기록하고 러닝백 매리언 바버가 터치다운 2개를 보태는 활약으로 홈팀 세인츠(13승1패)의 맹렬한 반격을 뿌리치고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목 부상에서 돌아온 카우보이스의 탑 디펜시브 라인맨 드마커스 웨어는 2개의 쿼터백 색(sack)과 2개의 펌블을 유도해냈는데 특히 마지막 펌블은 세인츠의 마지막 공격에서 쿼터백 드루 브리스를 태클하며 얻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퍼펙트 도전 찬스는 항상 오는 것이 아니다”면서 전승행진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던 세인츠 쿼터백 드루 브리스는 경기 후 “(오늘 패배는) 한동안 매우 아프지만 빨리 잊고 전진해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전승시즌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믿었고 뉴올리언스 전체도 그렇게 확신했다. 그 때문에 너무 실망스럽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샌디에고 차저스(AFC 서부조)와 애리조나 카디널스(NFC 서부조)는 플레이오프 티켓과 소속 디비전 우승을, 필라델피아 이글스(NFC 동부조)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정지었다. 차저스(11승3패)는 20일 벌어진 신시내티 벵갈스(9승5패)와의 홈경기에서 종료 3초전 네이트 키딩의 52야드 필드골로 결승점을 뽑아 27-24로 짜릿한 승리를 따내며 AFC 서부조 챔피언에 등극했다. 신들린 9연승 행진을 이어간 차저스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14전 전승의 콜츠에 이어 AFC 2번시드가 확정된다. 반면 벵갈스는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 번 AFC 북부조 우승을 확정될 기회를 놓쳤고 이날 승리한 볼티모어 레이븐스(8승6패)에 한 게임차로 쫓겨 디비전 우승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이글스(10승4패)는 샌프란시스코 49ers(6승8패)를 27-13으로 누르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했고 49ers의 패배로 이날 디트로이트 라이언스를 제압한 카디널스(9승5패)의 NFC 서부조 우승이 확정됐다.

한편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피츠버그 스틸러스(7승7패)는 종료 직전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가 마이크 월러스에 19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켜 그린베이 패커스(9승5패)에 37-3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악몽같은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플레이오프 희망을 살려냈다. 스틸러스의 한인혼혈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는 7개의 패스리셉션으로 126야드를 전진하는 최고의 활약으로 팀 승리에 수훈을 세웠다.

<김동우 기자>

카우보이스의 드마커스 웨어(왼쪽)가 경기 막판 세인츠 쿼터백 드루 브리스를 태클하며 세인츠의 전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펌블을 유도해내고 있다.(AP)

스틸러스의 한인혼혈 리시버 하인스 워드(왼쪽)가 종료직전 역전 터치다운 패스를 잡아낸 마이크 월러스와 포옹하며 환호하고 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