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못해서 빼려던 것이 아니라 그를 보호하려고 했던 것이었다.”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브래드 칠드레스 감독이 팀의 베테랑 쿼터백 브렛 파브(40)의 교체 문제를 둘러싼 갈등설을 일축했다. 칠드레스 감독과 파브는 20일 선데이나잇 게임으로 펼쳐진 캐롤라이나 팬서스와의 경기에서 3쿼터 그를 교체하려던 칠드레스 감독에게 파브가 강하게 반발, 사이드라인에서 뜨거운 설전을 벌이면서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불거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왔다. 파브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은 나를 빼려고 했으나 계속 뛰겠다고 했다. 우리가 70-6으로 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7-6으로 이기고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바이킹스(11승3패)는 4쿼터까지 7-6으로 앞서가다 마지막 쿼터에 디펜스가 무너지며 이미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팬서스(6승8패)에 7-2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21일 기자들과 만난 칠드레스 감독은 자신이 파브를 경기에서 빼려고 했던 것은 그의 플레이에 불만이 있어서가 아니라 팬서스의 맹렬한 패스러시로부터 파브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파브에게 ‘당신이 못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은 태클을 당하고 있어 경기에서 뺄 것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흥분된 상태에서 그가 잘못 받아들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칠드레스 감독은 지난 8월 파브를 설득, 은퇴를 번복하고 바이킹스와 계약하도록 했으며 파브는 생애 최고의 퍼포먼스로 바이킹스를 이끌며 MVP 후보로 부상했다.
<김동우 기자>
바이킹스 쿼터백 브렛 파브가 팬서스 디펜시브 라인맨 줄리어스 페퍼스에게 태클을 당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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